상경하려던 농민들을 막기 위해 경찰이 도로를 통제해 광주방면도로가 한때 정체를 빚었다.

쌀 협상 국회비준 저지를 위해 화순지역 농민 50여명이 트럭에 나락을 싣고 서울로 올라가려다 경찰과 마찰을 빚었다.

오늘(3일) 오후 1시, 10여대의 트럭에 400여석(40kg/조곡)의 나락을 싣고 서울로 올라가려던 농민들은 이를 막으려는 경찰과 도로에서 대치를 벌였다.

경찰은 화순읍 이십곡리 검문소 앞에서 도로를 막고 차량을 통제, 농민들의 상경을 막았으며 이로인해 광주방면 도로가 오늘(3일) 낮 한때 교통정체를 빚었다.

농민들은 지난달 쌀협상 비준동의안이 통상통위를 통과하고 비준안의 국회통과를 막기위해 서울로 가려다 경찰의 저지를 받은 것이다.

농민들은 1시간여동안 경찰과 대치하다 너릿재를 통해 서울로 가려던 것을 포기하고 트럭에 싣고가던 400여석의 나락을 검문소옆 갓길에 적재하고 야적투쟁에 들어갔다.

박종섭 화순군농민회장은 ""수입쌀의 시중판매가 허용되기도 전에 쌀값이 25%이상 떨어졌고 쌀판매가 막막해진 농민들은 손해를 감수하고 나락을 RPC등에 팔고 있는 현실""이라며 ""우리 농촌과 농업을 보호하기 위해 쌀협상 비준안이 절대로 국회를 통과해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박 회장은 ""어차피 집에 쌓아둘 곳도 없고 팔 길도 막막한데 차라리 잘 됐다.""며 정부가 쌀비준 동의안을 철회할때까지 검문소 주변과 군청과 각읍면사무소 앞에서의 야적투쟁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농민들과 경찰들 사이에 물리적인 충돌은 일어나지 않았다.

농민들은 서울로 가려던 것을 포기하고 검문소 옆에 400여석의 나락을 야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