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곡면 평리 마을 주민들은 30일 서울 은평구 둔촌아파트 자치부녀회를 초청해 ""소비자 초청 농사체험과 만남의 장""을 열었다.

만남의 장 행사에는 김실 의원과 정이환 도곡면장, 홍은주 이장과 평리마을 주민들, 이미영 둔촌아파트 자치부녀회장과 회원 등 150여명이 참가했다.

또 도곡면 고인돌풍물패 회원들이 장구와 괭과리 등으로 신명나는 사물 한 판을 벌이며 행사의 흥을 돋웠다.

이날 평리마을을 찾은 50여명의 둔촌아파트 자치부녀회원들은 마을 주민들이 정성껏 마련한 점심을 먹고 옛날 탈곡기 등을 이용해 벼탈곡 체험을 하고 떡메를 치면서 인절미 등의 떡을 직접 만들어 보며 농사체험 시간을 가졌다.

김모씨 등 자치부녀회원들은 는 ""손과 발을 이용해 벼를 탈곡하니 마치 옛날 어린시절로 돌아간 것 같이 신나고 재미있다.""며 농사체험을 즐겼다.

또 주민들과 함께 직접 떡메를 쳐 만든 인절미 등을 나눠먹으며 소비자인 둔촌아파트 자치부녀회원들과 생산자인 농민들간의 유대를 다졌다.

이날 만남의 장 행사에서 평리 주민들은 미생물제제를 이용해 친환경 농법을 실천하고 있는 평리마을의 농업방식에 대해 설명하면서 소비자들의 친환경에 대한 이해를 돕고 친환경농법을 실천하는 농민들의 어려움 등에 대해 자치부녀회원들과 이야기를 나눴다.

둔촌아파트 자치부녀회원들은 평리마을을 방문한 후 도곡 RPC와 농산물선별장, 도곡면 특산품인 파프리카 농장 등을 둘러본 후 평리마을 주민들의 훈훈하고 정겨운 인심을 가슴 가득안고 화순의 농산물을 애용할 것을 다짐하며 집으로 돌아갔다.

이날 행사를 주관한 홍은주 이장은 ""이런 행사를 함으로써 생산자와 소비자가 함께 우리의 농업에 대해 고민하고 우리 농산물을 애용하는 계기를 마련하는데 도움이 되지만 한번씩 행사를 치룰때마다 들어가는 경비가 만만치 않아 농민들의 힘만으로 어려운 점이 많다.""며 고충을 호소했다.

평리 마을과 둔촌아파트는 지난 2003년 처음 자매결연을 맺은 이래 매년 서울과 화순을 오가며 만남의 장을 갖고 생산자와 소비자간의 유대를 맺으며 농산물 판촉에 도움을 주고받고 있다.

한편 이날 오후 행사장을 방문한 이영남 군수는 둔촌아파트 주민들에게 ""지금 농촌은 어려운 현실에 처해 있다.""며 화순의 훈훈한 인심과 정을 담뿍 담고 서울로 돌아가 한번으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평생 화순의 고객이 돼 달라.""고 당부했다.

직접 떡메를 쳐서 따끈따끈 인절미도 만들었다.

""이건 이렇게 하시는 겁니다."" 서툰 주부들의 벼탈곡 체험에 김실 의원도 도우미로 나섰다.

평리 주민들의 정성이 담긴 점심대접에 밥 맛도 꿀맛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