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순전남대학교병원(원장 강형근)은 지난 1일부터 ""말단비대증 무료 검진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오는 12월말까지 4달간 계속되는 이번 캠페인에서는 무료로 성장 호르몬 검사와 인슐린양 성장인자 및 경구 당 부하검사 등을 받을 수 있다.

말단비대증은 대뇌 아래에 있는 뇌하수체에 혹(종양)이 생겨 성장호르몬이 지나치게 많이 나오면서 여러가지 합병증을 일으키는 희귀질환이다.

말단비대증이 성장기에 발병하면 키가 커지는 ‘거인증’이 되고, 성인이 되었을 때 발병하면 키는 자라지 않고 신체의 말단 부위인 코와 턱, 손과 발 등이 커진다.

이런 외형상의 변화뿐만 아니라 성장 호르몬이 필요이상으로 많이 나옴으로 인해 각종 장기도 비대하게 만들어 당뇨나 고혈압, 심장병, 성기능 저하, 골다공증 등의 합병증을 유발한다.

이러한 변화는 서서히 나타나기 때문에 발견하기가 어려워 대부분의 환자들이 이상을 느끼고 진단을 받을 때는 뇌하수체의 혹이 이미 커져 있고, 각종 합병증을 갖고 있는 경우가 많다.

말단비대증이 발병하면 손, 발이 커져 반지나 신발이 맞지 않거나 입술이 두꺼워지고 턱이 커지거나 이마가 튀어 나오거나 피부가 늘어지고 두꺼워지는 등의 증상을 나타낸다.

또 음성이 굵어지거나 땀을 많이 흘리고 코를 심하게 골면서 낮에 졸음이 많이 오는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강호철 (화순전남대병원 내분비대사내과) 교수는 “말단비대증은 간단한 혈액 검사만으로 진단이 가능하므로 무엇보다 조기에 발견해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당뇨 등 내분비 질환이 있는 사람도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