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전 위험이 있는 낡은 전선을 교체하는 섬세함까지...

“아이구, 멀리 사는 자식 놈보다 지비들이 나우요!”

화순읍사무소 직원들의 방문을 받은 장옥례(74세)씨는 “이제 깨끗한 환경에서 편안하게 살게 돼 너무 고맙다.”며 눈물을 글썽였다.

지난 27일 구복규 읍장을 비롯한 20여명의 화순읍사무소 직원들은 심장질환을 앓고 있어 움직이기 불편한 이십곡리 정백(71세)씨의 집을 찾았다.

부인 장옥례씨와 단 둘이 살고 있는 정씨의 집은 20여년동안 한번도 도배를 하지 않아 도배지의 빛이 바래고 장판에는 구멍이 뚫려 있는 등 집수리가 필요했지만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었다.

이날 직원들은 집안 구석구석 쌓인 먼지를 털어내고 벽면을 도배하고 새 장판을 깔며 얼기설기 얽혀있어 감전 위험이 있는 낡은 전선을 교체하는 등 하루종일 구슬땀을 흘리며 봉사활동을 펼쳤다.

또 주머니를 털어 마련한 돈으로 쌀과 이불 등 생필품을 장만해 정씨 부부에게 전달했다.

이날 봉사활동에 참여한 직원들은 정씨집을 말끔하게 단장해 주기 위해 서툰 솜씨지만 각자 역활을 분담해 맡은 일을 척척 해냈다.

화순읍사무소는 5일근무제가 시작되면서 많아진 여가를 관내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봉사하기로 하고 매월 마지막주 토요일을 자원봉사의 날로 정해 형편이 어려운 이웃을 찾아 자원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한편 이날 봉사활동에는 이선 의원도 함께해 “자원봉사는 남을 위한 것이 아닌 나를 위한 일”이라며 앞으로도 계속 참여할 뜻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