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면 복암리 화순광업소 갱도 안에서 화재가 발생하면서 갱도 안에 갇혀있던 배수관 교체 작업 인부 6명이 오늘(18일) 오전 9시 30분경 무사히 구조됐다.

박성배(37.화순읍), 조삼만(64,동면), 김현종(50.광주), 유홍렬(49.광주), 김점권(60.광주), 조성기씨 등 6명은 광업소 협력업체인 S기공 직원으로 갱내의 배수관 신설 및 교체공사를 위해 17일 저녁 11시 30분경 광구로 들어갓다.

박씨 등은 수직 500m 지점에서 배수관 교체작업을 벌이던 중 용접 불꽃이 주변에 있던 갱목에 튀면서 화재가 발생하자 자체적으로 진화작업을 벌여 초기에 화재를 진압했다.

그러나 갱내에 연기가 가득 차면서 갱 밖으로 나가지 못하자 갱내에 설치된 유선전화를 통해 오늘 새벽 4시 50분경 구조요청을 하고 수직 600m지점 안전한 곳으로 대피해 구조를 기다린 것으로 알려졌다.

신고가 접수된 후 광업소에서 운영하는 자체 구조대와 119구조대, 경찰타격대 등 30여명이 출동해 사고 접수 4시간여만인 오늘 오전 9시 30분경 이들을 무사히 구조했다.

화순광업소 관계자는 “화순의 경우 유해가스가 거의 나오지 않는 을종 광산이라서 갱내에 산소가 충분히 있어 인부들이 호흡하는데 큰 지장을 받지 않았다.”며 “인부들도 다치지 않았고 갱도 피해도 전혀 없다.”고 밝혔다.

또 배수관 교체작업이 광부들의 작업시간이 끝난 오후 10시 이후에 이뤄져 광부들의 피해도 없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