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순읍 일심리 한국수자원공사 화순지사(이하 정수장) 테니스장 옆 아스팔트 위에서 송모(44, 여, 화순)씨가 온 몸에 화상을 입고 쓰러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송씨는 26일 오후 3시 43분경 테니스장 주변에서 연기가 나는 것을 발견하고 이를 확인하기 위해 나간 정수장 직원에 의해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다.

경찰은 현장 조사에서 정수장 직원들의 것이 아닌 고급 승용차가 정수장 입구에 세워져 있는 것을 발견하고 이 차의 주인인 장모(광주, 48)씨를 불러 26일 저녁과 오늘(27일) 오전 두 차례에 걸쳐 조사를 벌였다.

경찰에 따르면 ""고급 승용차 주인인 장씨는 송씨와 아는 사이 이지만 사건 당시 송씨와 함께 있거나 동행하지 않았고 송씨는 자신의 차를 빌려 주었을 뿐이라고 진술 한 것으로 알려졌다.

송씨의 승용차는 26일 화순읍 신터미널 주차장에서 발견됐다.

또 경찰은 송씨가 온몸에 화상을 입은채 발견됐지만 몸에 무슨 발화성 물질을 뿌렸는지는 아직 모른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번 사건이 목격자도 없고 당사자인 송씨도 온몸에 심한 화상을 입어 진술이 불가능한 상태에서 다른 사람에 의한 범죄인지 송씨 스스로 자해한 것인지 단정짓지 못하지만 불특정인을 대상으로 한 막무가내식 범죄는 아니다.""고 말했다.

이에따라 송씨가 입을 열기까지는 사건의 전모를 알 수 없을 것으로 보고 송씨 주변인물 등을 상대로 탐문조사를 벌이며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한편 송씨는 사고직후 화순 모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부상정도가 심해 서울 S병원으로 옮겨져 입원치료를 받고 있으며 다행히 의식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