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수가 안돼 이용자들에게 불편을 주고 있는 만연폭포 내의 공중화장실.

화순읍 유천리 만연폭포 내에 있는 공중화장실이 급수가 안돼 소변기에서 심한 악취를 풍기는 등 만연산을 찾는 이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만연폭포 내 공중화장실은 2003년 10월 2000만원을 들여 개량했지만 손을 씻을 세면대도 없고 남자 소변기의 경우 급수관조차 연결돼 있지 않아 이용자들을 불편하게 하고 있다.

3곳의 좌식변기도 수압이 낮아 물이 제대로 나오지 않으면서 퀴퀴한 냄새를 풍기는 것은 물론 1곳은 아예 물조차 나오지 않고 있다.

만연산을 자주 찾는다는 김 모(대리, 40)씨는 “화장실 주변에서 역겨운 냄새가 풍겨 나와 이곳을 지날 때면 코를 막게 된다.”며 화장실에 물도 제대로 안나오게 할거면 뭐하러 비싼 돈을 들여 고쳤는지 모르겠다고 불평했다.

한편 화장실 관리를 맡고 있는 화순읍 사무소 관계자는 “화장실에서 쓰는 물을 인근 계곡에서 끌어다 물탱크에 저장해 쓰다보니 물이 잘 안나오는 등의 문제가 생겼다.”며 빠른 시일내에 보수해서 이용자들의 불편을 줄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유천리 공중화장실은 지난 2003년 광주 모 업체가 기존의 재래식 화장실을 2000만원을 들여 무상으로 개량해 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