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 후 어려운 시기에 지역인재양성과 지역사회발전에 힘을 쏟았던 석하 기세풍(石下 奇世豊)선생의 송덕비 제막식이 5일 춘양면 석정리에서 열렸다.
문제국 송덕비 제막 추진위원장은 ""석하선생은 인적이 없는 깊은 숲과 골짜기에서 그윽한 향기를 풍기는 지란(芝蘭)같이 생전에 남모르게 지역발전과 후진양성에 힘써 농촌근대화를 앞당긴 상록수이며 지역의 선구자""라고 평했다.
또 석하선생의 업적을 송덕비로나마 기리게 돼 기쁘다며 선생의 뜻이 후진들에게 길이 이어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제막식에 참석한 이영남 군수도 ""석하선생은 해방전후 춘양면장을 지내면서 많은 선정을 베풀어 면민들의 칭송을 받아 왔다.""며 제막식을 계기로 선생의 업적을 본받아 우리고장이 더욱 발전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석하 기세풍 선생은 1915년 춘양면 석정리에서 태어나 광주고보(현 광주일고의 전신)를 졸업하고 춘양면장, 춘양면 수리조합장, 재건국민운동 화순군위원장, 제7대 국회의원, 국제라이온스협회 화순클럽회장 등을 역임하다가 지난 1995년 타계했다.
기세풍 선생은 생전에 지역인재양성을 위해 춘양농공기술학교 설립에 앞장섰으며 지역발전을 위해 자비를 들여 마을에 전기를 끌어와 춘양발전의 기초를 마련하고 흥업조합공장을 세워 면민들에게 기증했다.
또 나무를 땔감으로 쓰던 시절 마을 주민들을 위해 예성산 임야 수만평의 소유권을 주변 마을로 이전해 주민들의 땔감 걱정을 덜어주기도 했다.
석하 기세풍 선생의 송덕비는 춘양면 석정리 영락정에 위치해 있으며 지난 2003년 가을에 세워진 영락정 주변엔 6종류의 야외 헬스기구와 음수대 등의 편의시설이 갖춰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