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을 먹고 차 안에서 잠을 자던 40대 남자가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조사에 나섰다.
지난 8일 오후 8시경 화순읍 일심리 S아파트 주차장에서 이 아파트에 사는 정모(41.화순읍일심리,치과기공사)씨가 숨져 있는 것을 같은 아파트에 사는 김모(44.세탁업)씨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조사에 따르면 김씨는 숨진 정씨와 선후배 사이로 8일 새벽까지 함께 술을 마시다가 정씨가 너무 취해 몸을 가누기 힘들자 아파트 주차장에 주차돼 있던 정씨 소유의 승합차 뒷좌석에 정씨를 눕혀 놓은 것으로 드러났다.
김씨는 경찰 조사에서 ""정씨가 너무 오랫동안 잠을 자는 것 같아 차 안을 확인해 보니 숨져 있어 경찰에 신고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화순경찰은 숨진 정씨가 발견당시 엎드려 있었던 점과 전날 술을 마신 점 등으로 미뤄 만취한 상태에서 차 안에서 엎드려 자다 질식사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망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또 정씨의 차가 주민들의 통행이 적은 아파트 뒤편에 주차돼 있어 발견이 늦어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