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평리일원에 들어서는 생물산업연구센터와 백신생산기반 조성사업, 전남대병원 암센터 등을 연계한 '생물의약품 컨소시엄 구축'과 북면 (주)한우물이 참여하는 '친환경농업단지 구축'이 신활력사업의 주요추진 사업으로 결정됐다.
23일 열린 지역혁신협의회의에서 생물의약품컨소시엄 구축을 위해 품질관리, 사료구축, 공정개발과 지원, 유정란 품질관리 기술검토 등 제품개발과 기업지원을 위한 용역보고서와 교육, 모니터링 등 올해 8개사업 33억3천여만원의 사업비가 확정됐다.
또 친환경 농업단지 구축을 위해 불미나리.인진쑥 생산단지 조성과 건조장, 퇴비사, 농축시설, 기능성식품의 개발, 가공, 포장재비 등 7개사업 20여억원의 사업비도 마련키로 했다.
신활력 사업에 연간 1000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주)한우물의 참여가 확정되면서 세액증대에는 기여하지만 많은 고용효과는 없는 생물산업과 달리 지역농민들의 참여는 물론 직접적인 수익증대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화순군은 23일 오후 2시 군청회의실에서 열린 지역협신협의회에서 생물의약품 컨소시엄과 친환경농업단지 구축에 따른 세부 사업내용을 설명하고 협의회 위원들로부터 문제점과 향후 추진방향에 대한 의견을 들었다.
이 날 회의에서 조정기(조대 경제학)교수는 ""지역혁신협의회에 거는 기대가 큰 만큼 역할도 중요해 유명무실한 기구가 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며 ""신활력사업은 장기적인 계획이 필요한 사업들로 지자체장의 의지와 지지, 협의회위원들의 관심과 역할에 대한 정체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날 화순군이 제출한 계획에 대해 김창곤(순창대 물리학)교수는 용역보고서 만으로 중앙정부의 예산을 지원받겠다는 말은 설득력이 없으며 군민들에게 얼마의 수익이 돌아가는지 검토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권영성(지역경제학회)씨는 신활력사업으로 얻어지는 고용효과, 세액증대, 지역민들의 참여와 예상소득이 있을때 정부의 사업비가 지원되고 계획서가 잘못돼 있으면 이미 받은 사업비조차 환수당한다고 경고했다.
또 오늘 보고된 내용이 화순군민의 이익보다는 자금확보에, 사업을 통해 군민에게 얼마의 이익이 돌아가느냐보다는 어떤 사업을 하겠다는 것에 치우쳐 있고 실질적인 사업비와 지역민들의 고용이나 소득증대 등 가시적인 결과가 빠져있다고 지적했다.
정광수의원은 생물의약컨소시엄 구축에 있어 용역비정도밖에 안되는 적은 예산으로 장기적으로 10년이상 걸리는 신활력 사업을 완벽히 해 나갈 수 있을 지와 관련기업들이 갖고 있는 기술을 생물연구센터를 통해 지원받는게 가능한지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이에대해 김종수 전남생물연구센터 소장은 부분적으로 예산이 부족한 건 사실이라며 기술을 개발하는 것이 아니라 용역결과를 토대로 관련기업을 유치하고 기업에 기술을 지원하는 것이며 부족한 예산은 정부에서 지원을 받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백신생산 기업을 유치하기위해 외국에서 기술을 사오는 등의 방법으로 3년안에 백신산업의 기반이되는 유정란의 생산이 가능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하고 정부에서 농촌에 많은 돈을 들여 투자를 했지만 농촌이 발전된 것은 없고 세계적으로 농촌에 공장이 있는 지역이 활성화됐다며 하이텍을 통한 규모게임에 승부를 걸겠다고 밝혔다.
생물의약단지 구축에 있어 기업의 기술지원을 받는 것이 가능하겠냐는 전일만의원의 질문에 대해서는 기업의 품질관리를 전남생물연구센터에서 맡고 있고 기업의 기술을 연구센터에서 검수 하게돼 있어 기업이 알려준 기술을 화순군에 테스트하는 것으로 기술에 관한 문제는 해결 하겠다고 말했다.
박광재의원은 친환경 농업단지 구축에 대해 화순은 농군(農郡)으로 5개면이 수변구역에 있어 친환경농업단지로 가는게 바람직한데 계획을 세우는 과정에서 지역주민들의 참여가 전혀 반영되지 않다가 지난 3일 세미나에서 북면에서 하고 있는 친환경 농업을 참여시키는 방안에 대해 제의하자 그제서야 검토가 이뤄졌다고 지적했다.
또 40여개의 특허를 갖고 있고 연간 1,000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는 한우물의 인진쑥과 불미나리가 화순군을 대표하는 농산물 브랜드로 가치가 충분하다며 5개면이 수변지역 인 점을 이용, 친환경농업단지를 구축한다면 농민 4~5천명이 참여하는 등 실질적인 기대효과가 있을 것으로 여겨진다고 말했다.
조정기 의장도 친환경단지 구축에 전국적인 유통과 물류시스템을 갖추고 판매가 가능하며 화순의 이미지를 업고 화순을 대표할 수 있는 브랜드를 만드는 계획이 포함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황용철((주)한우물대표)회장은 신활력 사업계획을 세울때 지자체장이나 교수들이 만든 프로그램은 지원하지 않겠다고 했다고 말하고 이 사업은 농업인들이 참여하라는 사업으로 안다며 불미나리와 인진쑥 생산하면서 얻은 노하우가 들어있는 특허권을 화순군에 주겠다고 밝혔다.
김종철 기획실장은 국책사업인 백신사업에 투자할 필요가 있냐는 전일만의원의 질문에 지역에서 국책사업을 한다고해서 그 사업이 온다는 보장은 없지만 신활력사업을 통해 국책사업을 육성할 수 있는 기반과 지역의 성장동력을 확실히 하고 생물단지 구축을 뒷바침할 수 있는 지역적 여건을 확실히 하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화순군은 오늘 협의회에서 확정된 생물산업컨소시엄과 친환경농업단지 구축에 대해 협의회위원들이 제시한 의견을 반영해 보완과 수정작업을 거쳐 내달 8일까지 행자부에 화순군 신활력사업 최종안을 보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