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순경찰서은 지난 2일 화순 등지를 다니며 10여 차례에 걸쳐 금품을 훔친 혐의로 담양 모 중학교 3학년 이모군을 검거 했다.
이 군은 지난달 27일 밤 11시경 담양에서 33살 정모(광주)씨의 화물차를 훔친 뒤 화순, 담양, 곡성 등을 다니며 상가와 사무실에서 11회에 걸쳐 400만원상당의 현금과 귀중품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화순경찰은 2일 오후 4시30분경 화순읍 이십곡리에 설치된 범죄 이용 감시카메라에 이 군이 몰고가던 차량이 도난차량으로 찍힌 것을 발견, 이 군을 상대로 차량 운전 경위 등을 묻는 과정에서 차량을 훔친 사실을 자백 했다.
이 군은 검거 당시 무면허 운전을 하고 있었다.
화순경찰은 이군을 검거하는것 외에도 지난 30일 화순읍일대 아파트를 돌며 2003년 10월부터 1,200만원상당의 금품을 훔쳐온 27살 이 모(화순,무직)씨를 검거하기도 했다.
이 씨는 주로 자기가 사는 화순의 모 아파트에서 새벽 2~5시경 문이 잠겨있지 않은 집으로 침입해 거실 등에 놓아둔 가방과 물품을 들고 나오는 수법으로 20여차례에 걸쳐 범행을 저질러 왔다.
경찰은 모 아파트에 절도사건이 자주 일어난다는 정보를 입수하고 지난해 12월부터 관내 동일수법전과자를 상대로 수사를 벌여 오던중 직업이 없는데도 많은 돈을 쓰고 다니는 이씨를 수상히 여겨 용의자로 지목하고 이씨가 자주 다니는 PC방에서 잠복근무를 벌여 이씨를 검거했다.
경찰은 두 범죄 모두 문을 잠궈놓지 않은 아파트와 사무실, 상가 등이 범죄대상이 됐다며 문 단속을 철저히 해 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모 아파트 절도사건의 경우엔 피해자들이 피해을 입고도 신고하지 않아 범죄가 지속적으로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