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오후 2시경 화순읍 감도리 주민 50여명이 화순군청을 방문 가암리 폐기물 처리장 철회를 요구하며 농성을 벌였다.
감도리 주민들은 한천면 농촌폐기물 종합처리장이 당초 화순군에서 말했던 예정부지보다 마을쪽으로 300여m 내려와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며 화순군의 해명과 함께 폐기장 철회를 요구했다.
주민들은 현재 공사가 진행되고 있는 위치에 폐기물 처리장이 들어설 경우 소각장이 가동되면서 악취가 마을로 바로 들어오는 등 심각한 피해가 있을 것이라며 군수와의 면담을 요구했다.
주민들은 또 주민들에게 설명회나 동의도 없이 터널을 뚫어 마을을 돌아가도록 돼있던 진입로도 설계변경을 통해 마을을 지나가도록 변경했다고 주장했다.
이에대해 화순군 관계자는 폐기물 처리장 부지는 처음 부지를 선정할 당시의 위치에 그대로 공사가 진행되고 있으며 부지선정시 진입로 등이 확보되지 않아 공사 부지까지 가지 못하고 대략의 위치만 지목해 오해가 생긴 듯 하다고 해명했다.
또 주민들이 말하는 감도리-가암리간 도로의 터널은 한천면 가암리가 폐기물 처리장 부지로 선정되기 이전부터 사업계획이 확정됐고 터널을 뚫어 도로를 낼 경우 100억원의 공사비가 더 들어가 예산절감차원에서 계획을 수정했을 뿐 폐기물 처리장과는 연관이 없다고 말했다.

임영택 환경과장은 ""감도리는 한천면 폐기물 처리장과 1.6km이상 거리가 있어 감도리에는 피해가 없을 것으로 알았다.""며 현재 입장에서 철회할 수는 없지만 주민들의 요구를 최대한 반영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주민들을 설득했다.

그러나 감도리 주민들은 군수 이외의 다른 직원들의 말은 믿지 못 하겠다며 군수가 직접 주민들 앞에 나와 답변해 줄 때까지 기다리겠다며 자리를 지키다 저녁 10시30분경 해산했다.

주민들은 담당자의 약속보다는 군수의 답변을 듣겠다며 군수와의 면담을 요구했다.
염규상 부군수의 설득도 주민들에게는 통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