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순군공무원노동조합(이하 화공노)과 광주 일간지 주재기자들 사이에 보이지 않은 샅바 싸움이 계속되고 있어 관심의 대상이다.
화순군공무원노동조합이 신문구독부수 줄이기 운동을 시작하자 이에 반발한 광주에서 발행되는 일간신문 주재기자들이 새해 들어 화순군청에 신문 배달을 거부하고 있다.
화공노측은 군청 산하에 들어오는 신문은 1,600여부로 년간 1억5천여만원이 지출되고 있다며 시대의 변화로 인터넷 신문 등에서 정보를 얻고 있는 공무원이 늘어나고 있는 시점에서 과다한 신문구독은 안 된다고 주장한다.
너무 많은 신문이 들어오기 때문에 예산으로 지출하지 못하는 신문대금을 공무원들이 급여에서 부담하고 있는 경우도 상당수 있다고 말하고 사무실에서는 신문을 읽을 시간도 없다고 주장한다.
이에 대해 기자들은 개인적인 구독신청을 공무원 단체가 인위적으로 막아서는 안 된다며 신문별 선호도가 있을 텐데 일률적으로 1~2부씩만 배달하라는 식의 횡포는 안 된다고 주장한다.

이처럼 상반된 주장에 대해 관련 간부들이 중재에 나서고 있지만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
지난 7일 이 문제로 화공노 상임위원회의가 열렸지만 당초 계획을 변경할 수 없다고 확인하면서 추후 대화를 계속해 갈등의 소지를 줄이도록 노력하기로 했다.
한편 화공노는 지난해 말경 군청 산하 실과소와 읍면사무소에 신문사별 1~2부의 신문만 배달하도록 16개 신문사에 통보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