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신년의 다사다망했던 한해가 저물고 또다시 희망과 기대를 갖게 하는 새해 광복의 을유년을 맞게 되었습니다.

늘 같은 해가 뜨고 지는 자연의 현상속에서도 어제와 오늘의 해는 특별한 시간을 갖게 합니다.
잘못된 것들을 반성하고 미워했던 사람도 사랑으로 다시금 좋아해지게 되는, 새로운 희망을 기대하는 계기로 새해 을유년을 맞이 해야 할 것입니다.
애써 말하지 않아도 세계적으로 어렵게 이어지는 경제침체 속에서 국가나 서민들의 경제 역시 다른 해보다 힘든 한 해가 되었고, 지난해의 어려운 경제속에서 우리 군민들은 열심히 살아왔습니다.
하지만 앞으로 다가올 좀더 나은 삶을 영유코자 우리 모두가 합심하여 노력하고 후대를 위해 배려하는 여유를 가지고, 늘 뜨는 해와 지는 해를 바라보며, 생각하는 시간을 갖는 새로운 여유를 가졌으면 합니다.

과거 전쟁에서 패한 독일은 경제적으로나 물질적으로 피폐했던 어려운 시기를 그들 나름대로 삶의 풍요를 기대하면서 하나의 목표를 향해 숲을 가꾸고 지켜왔듯이,
우리도 일제 강점기의 수탈로 인해 피폐된 산림을 복구하기 위해 전국민이 노력해서 푸른산을 만들었고, 지켜가고 있는 산림조합원이 있습니다.
우리들은 오래전부터 인간의 생명과 희망을 이어갈 수 있는 것은 숲의 풍요에 있고, 물질적인 기반과 삶을 영유하는데 필요한 정신적 휴양을 얻을 수 있는 숲이 기본임을 알고, 어려운 고난 속에서도 숲을 지키고 가꾸며 오늘날의 풍요를 갖게 되었습니다.
우리 고장 화순이 청정골로 오랜 전통을 유지하면서 오늘날까지 살기 좋은 고장이 된 것은 산이 높아 숲이 많고, 깊은 계곡이 있어 산과 물이 좋기 때문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우리 화순은 예부터 타 지역에는 없는 풍요로운 삶을 영유할 수 있는 기본적인 지리적 여건을 천혜적으로 물려받았습니다.
물려받은 삶의 풍요는 우리가 좀더 노력하고 가꾸어 간다면 우리고장 화순은 곧 풍요한 삶을 영유할 수 있는 미래가 분명히 올 것입니다.
숲을 가꾸어 간다는 것은 먼 미래를 꿈꾼다 할 수 있습니다. 그만한 여유의 공간을 가져야 합니다.
요즘 세상의 다급함과 바쁜일과 속에서도 뒤돌아 볼수 있는 잠깐의 시간을 갖는다면, 살기 좋은 청정골 화순의 먼 미래가 눈앞에 선해집니다.
숲이 흥하면 마을이 흥하고, 숲이 망가지면 마을이 망한다는 말처럼 숲은 곧 풍요요, 미래가 있는 화순 군민들의 마음일겁니다.
2005년 새해에는 늘 마음의 여유를 가지고 주위를 돌아보면서 화순군민 모두가 행복한 풍요를 누렸으면 합니다.
2005년 1월 1일
화순군산림조합장 김 기 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