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순군 공무원 수가 정부가 정한 공무원 표준 정원을 16명 초과하고 있어 중앙 정부의 교부세 4억여원이 삭감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의 화순군 공무원 표준 정원은 639명인데 10월31일 현재 공무원은 655명이어서 16명이 초과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670명까지 늘릴 수 있도록 된 보정 정원은 초과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전남도 관계자는 보정 정원을 초과하지 않았다 하더라도 표준 정원을 초과해 금년 말을 넘기면 정원 초과 1인당 2천6백71만원씩이 명년도 교부세에서 삭감된다고 밝히고 있어 화순군은 명년도 교부세에서 4억2천7백36만원을 삭감 당하게 됐다.
게다가 화순군은 관내 공무원수와 관련 오락가락함으로써 주무 부서가 공무원 정원과 현원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것 아니냐며 한심하다는 평을 받고 있다.
지난 8일에서 10일 사이 각계 언론은 전라남도 각 시군의 공무원수가 표준정원을 훨씬 넘어 방만하게 운영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화순군은 116명이 초과됐다고 보도했다.
이에대해 화순군 관계자는 화순군의 표준정원은 655명인데 현정원은 648명으로 표준정원을 초과한 적도 없고 오히려 표준정원보다 7명이 더 적은 상태라고 말했다.
다음날인 11일 오전까지만해도 화순군은 공무원수가 표준정원을 넘지도 않았고 언론보도는 자료가 공개되면서 오타가 생겨 일어난 일이라며 전라남도측과 언론사에 사과와 정정보도를 요청하는 등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었다.
그러나 이날 오후 3시 48분경 '화순군 표준정원은 639명이며 현 정원은 655명으로 표준정원을 16명 초과했다고 시인하면서, 이는 행정자치부의 읍면 방재인력 13명과 혁신분권담당인력 3명 등 총 16명의 정원책정 지시에 의한 것' 이라고 바꿨다.
그리고 표준정원을 초과한 16명 중 2명은 신규 인력으로 증원했고 나머지 14명은 현재 서류상으로만 정원에 잡혀있다며
올해안에 특채를 통해 인력을 보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정부의 지자체별 표준정원은 행자부가 각 지자체별로 인구, 면적, 산하기구, 생활보호자수, 경지면적 등을 감안해 결정한 것으로 3년에 한번씩 변경하기 때문에 현재의 표준정원은 오는 2006년도까지 적용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