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2회 소방의 날 기념식을 겸한 소방기술경연대회는 무질서 등으로 본래 취지를 살리기 보다 보는 이들이 이맛살을 찌푸리게 했다.
오늘(9일) 열린 화순군 의용소방대 연합회 기술경연대회장에는 대부분의 읍면 의용소방대가 취사도구를 이용해 음식을 조리하는 등 꼴불견을 연출해 빈축을 샀다.
배드민턴 코트가 있는 곳은 물론이고 운동장 안의 잔디밭까지 점령, 가스렌지와 바베큐 그릴 등으로 고기를 굽는 바람에 운동장은 한때 연기로 자욱하고 냄새가 진동했다.
차량 진입이 금지돼 있는 운동장 안까지 수십대의 차량이 들어오는 등 운동장인지 유희장인지 분간이 어려울 지경이었다.
운동장 인근은 빗물이 스며드는 특수 공법으로 포장돼 있어 차량 진입도 금지되고 있는데 고기기름이 떨어져 얼룩이 생기는 등 시설물에도 큰 지장을 주었다.
이들은 시설 관리를 맡고있는 공무원들의 만류에도 아랑곳하지 읺아 막무가내로 행동해 무질서를 연출했다.

실제로 이 광경을 목격한 김모씨(화순읍 대리)는 공설운동장 안에는 차가 들어갈 수 없고 음식을 해먹을 수도 없는 것으로 아는데 이렇게 큰 행사에서 어떻게 저럴 수 있냐며 원칙을 지키는 군민들만 바보가 되는 것 아니냐며 불평했다.

공설운동장 관계자도 주최측에 운동장 안으로 차량이 들어오지 못하게 할 것과 취사행위를 하지 말것을 요구했지만 행사 관계자들이 막무가내로 이를 지켜주지 않고 있다며 어쩔도리가 없다고 말했다.
제42회 소방의 날 기념식을 겸한 의용소방대 기술경연대회는 의용소방대원 등 500여명이 참석 기념식과 소방 기술 경연으로 나뉘어 치러졌다.
읍면 소방기술경연은 수관전개 등 형식적이었고 족구 줄넘기등 체육행사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었다.



대부분의 의용소방대가 그릴을 사용해 음식을 조리해 주변 아스팔트 시설이 기름 등으로 엉망이 됐다.
운동장안 잔디위에 휴대용 가스렌지를 사용한 음식물 조리도 이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