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열린 도곡면 노인 위안 잔치에서 김병갑씨(도곡면, 47세)가 도곡면장으로부터 '효자상' 표창을 받았다.
광주 월산동에 살면서 부인과 함께 직장을 다니던 김씨는 부인 조정희씨(39세)와 함께 몇해전부터 고향인 도곡면 쌍옥리 1구마을에 이사와 살고 있다.
아버지가 돌아가신뒤 혼자 살고 있던 어머니 구복례 여사(94세)의 건강이 나빠지면서 대소변을 잘 가리지 못하는 등 거동이 불편해졌기 때문이다.
어머니 구씨는 몇해 전부터 대소변을 잘 가리지 못해 가끔 옷에다 실수를 하기도 한다.
더러워진 어머니의 몸을 씻기고 깨끗한 옷으로 갈아 입히는 것도 김씨 부부의 몫이다.
하지만 불평 한 마디 싫은 내색 한번 없이 정성으로 노모를 모신다는 게 주위 사람들의 말이다.
쌍옥리 김양근 이장은 ‘매일같이 어머니 뒤치닥거리를 하면서 힘든 내색 한번 안하는 정말 착한 사람’이라며 “요즘 어디에 김씨같은 사람이 있겠냐?” 며 되물었다. .
김씨는 “마땅히 해야 할 당연한 일을 하는 것 뿐” 이라며 오히려 직장에 나가있는 동안 혼자 집에 계시는 어머니를 생각하면 항상 마음이 아프다고 말한다.
또 김씨의 곁에서 힘들다는 내색한번 안하고 불평 한마디 없이 어머니를 돌보면서 직장에 다니고 있는 부인 조씨에게 너무 미안하고 고맙다고 한다.
자식이 부모 모시기를 꺼려하고 심지어 때리고 버리기까지 하는 요즘, 김씨 부부의 효행을 보면서 우리가 우리의 부모에게 어떻게 하는 것이 옳은 지 한번쯤 곰곰히 생각해 봤으면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