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덕 택지 버스승강장. B지점과 A지점에 승강장이 신설됐다. 거리는 114m이다. C지점에 있던 승강장은 없어

원칙없이 버스 승강장을 여기저기로 옮기는 바람에 행정 신뢰도에 구멍이 뚫렸다.
화순군은 광덕택지 미륭아파트 입구에 있던 버스 승강장을 교통사고 위험이 있다는 이유로 약10m 떨어진 s 미용실 앞으로 옮겼다.
얼마후 갑자기 H 숯불갈비 근처로 옮겨 졌다.
그런데 다음날 승강장 표지판이 미용실 쪽으로 다시 옮겨졌고, 그 다음날 또 갈비집 근처로 옮겨지는 등 줄다리기가 연속됐다.
승강장이 옮겨지기 위해서는 관행적으로 반드시 거치는 주민의견 수렴 절차는 전혀 없었을 뿐 아니라 바로 앞 주민에게 까지도 사전 통보조차 없었다.
그러다가 지난달 25일 동면쪽 60m 지점인 장식가게 앞으로 옮겨졌다.
이 때도 주민들의 의견을 듣지 않은 것은 물론 사전 예고도 없는 일방적인 조치였다고 주민들은 말한다.
기존 승강장 주변 주민들의 불평은 당연했다.
그러자 화순군은 s 미용실 앞에 있던 승강장 대신 유창아파트 쪽으로 20여m 지점에 승강장을 하나 더 만들었다.
이러한 과정을 거치면서 114m 거리에 승강장이 생긴 것이다.
화순군 관계자들은 교통사고 위험이 높고 민원이 있어 인근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승강장을 설치했다고 말한다.
하지만 주민들은 새빨간 거짓말이라고 말한다.
높은 사람 한 두사람의 말을 주민의견 수렴이라고 한다면 몰라도 주민들의 의견을 묻는 일은 한 번도 없었다고...

주민들이 항의 할 때마다 공무원들은 민원때문이고, 교통사고 위험 때문이라고 이야기 하면서 인터넷 운운했지만 확인 결과 모두가 거짓말이었다며 공무원들이 이렇게 거짓말쟁이라는 것을 이번에야 실감했다고 혀를 내민다.
그래서 화순군 행정을 어떻게 믿을 수 있겠느냐는 것이다.
유창3차 아파트에 사는 화순교통 운전기사 K씨는 할말은 많아도 말하지 않겠다며 버스를 운행하면서 이렇게 가까운 곳에 승강장이 있는 경우는 흔치 않다고 불평했다.

새로 설치된 A지점의 승강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