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은 보리와 함께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작물의 하나로서 신석기시대의 유적에서 발견되었으며 우리나라에서도 오래된 작물로서 신라, 백제시대의 유적 등에서 발견됐다.
따라서 각종 음식의 재료로 이용되어 왔으며, 특히 우리나라에서는 최근 밀가루 제품에 대한 소비자의 기호도가 점차 높아지고 있어 각종 밀가루 가공제품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그런데 우리는 지금 우리나라에서 생산되는 밀을 먹지 않고, 외국산 밀을 수입해서 사용하고 있다.
밀은 1986년 이후 200만 톤 이상의 외국 밀을 도입하고 있어 우리나라의 식량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나 수입산 밀은 수입할 때 농약이나 방부제를 첨가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지만 외국 밀을 선호하는 것은 무엇인지?
현재 우리나라 농토는 겨울에는 거의 놀리고 있는 실정이다.
그나마 보리를 심고 있지만 수매량이 한정되어 있어서 농민들이 보리 재배를 기피 하고 있는 실정이다.
밀은 더욱 정부에서 수매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재배농가가 거의 없는 현실이다.
그런데 밀은 지질을 바꾸는데 역할을 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밀을 논에서 3년 간만 경작하면 땅 성분이 알카리성으로 바뀐다.
따라서 산성화되어 있는 농토에 조개껍질가루와 같은 중성제를 뿌리지 않아도 된다.
그리고 말에도 보리와 같은 많은 성분이 함유되어 있다.
밀가루의 주요성분은 열량원이 우수한 식품으로 100g당 약 350칼로리의 열량을 낸다.
단백질은 쌀의 약2배에 해당하는 12.0g을 함유하고 있는데, 밀가루에 들어 있는 단백질은 다른 곡물이 갖고 있지 않는 특징이 있다.
즉 밀가루에 물을 첨가하여 반죽하면 끈기 있게 결합하여 생기는 글루텐(부질)을 형성하는데 이 물질 때문에 밀가루 반죽이 되고 여러 가지 제품을 만들 수 있게 된다.
이밖에 밀가루는 지질도 쌀에 비해 많아서 100g당 2.9g이 함유되어 있고 칼슘, 인, 철분 쌀보다 훨씬 많이 들어 있다. 그리고 밀가루의 밀기울은 변비에 특효 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러한 좋은 성분이 많은 우리 밀을 보리와 같이 겨울철 휴농지에 경작하여 수확량을 늘려 식량 대용도 하지만 여러 가지 식품으로 개발할 필요가 있다.
특히 밀은 보리나 쌀보다 점도가 높기 때문에 여러 가지 음식의 개발이 쉽다.
우선 분말에 의한 빵과 국수가 주를 이루지만 그밖에 , 밀 차 , 변비에 좋은 밀기울 떡. 수제비. 각종 과자와 떡을 개발할 수 있다.
자연히 우리 밀의 수요가 증가됨은 물론, 농약과 방부제가 범벅인 수입 밀보다는, 무공해 우리 밀을 먹음으로 우리농가의 소득증대는 물론 외화를 절약할 수 있을 것이다.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우리 조상들이 오랫동안 지켜왔던 토지이용방식이 깨지면 우리 농토는 점점 쓸모 없이 되어 간다는 것이다.
따라서 정부와 농림부에서는 보리와 밀에 대해서 겨울철 유휴 농지의 활용을 높일 수 있는 방안과 식품의 개발에 역점을 두어야 할 것이다.
글. ⓒ 최재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