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봉사 관해스님이 13일 오전 10시 이임식을 마치고 13년동안 정든 사찰을 떠났다.
관해스님은 쌍봉사 주지로 재임하는 동안 6.25 동란으로 소실되고 사라진 사찰 건물 복원에 힘써 왔다.
사찰 주변에 담장을 쌓고 연못을 조성하였으며 또한 호성전 복원을 위해 노력 했다.
뿐만 아니라 오갈데 없는 노인들을 위해 사찰 인근에 건물을 짓어 지극 정성으로 봉양하여 ‘효’를 실천하는 스님으로 주민들에 알려졌다.
관해 스님은 떠나면서 ""그 동안 사찰 복원 등 불사에 전념하다보니 스스로 자만심이 생겼다며 이제 주지직을 떠나 수행에 정진하겠다고 말했다.
관해스님은 승용차가 아닌 트럭을 타고 떠났다.
화물차에는 아무것도 실려있지 않았다. 무릅위에 올려진 조그만 걸망이 있을 뿐이었다.
신도들은 ""역시 멋쟁이 관해스님""이라고 입을 모았다.
후임 주지로 송광사에서 수행한 영재스님이 취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