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거리 안전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부쩍 높아짐에 따라 축산물의 위생관리가 대폭 강화된다.
현재 도축업․축산물가공업 및 식육 포장 처리 업에만 의무적용됐던 위생관리기준 의무적용 대상이 집유업, 축산물보관․운반․판매업소 등 모든 작업장 및 업소로 확대 적용된다.
도축장(의무)과 축산물가공장(자율)에만 적용되고 있던 위해요소중점관리기준(HACCP)이 앞으로는 식육포장처리업․집유장․축산물보관장․운반업소․판매업소 등 모든 작업장과 업소까지 확대 적용된다.
축산물의 부정유통 단속 및 축산물 위생감시 강화를 위한 축산물 위생 감시원 및 명예 축산물 위생 감시원 제도가 새로 만들어 졌다.
축산물 위생 감시원은 공무원 중 일정요건을 갖춘 자 중에서 임명하며, 영업자 및 종업원 준수사항 이행여부 확인, 위해축산물의 압류․폐기 및 검사관의 업무를 지원하고 명예 축산물 위생 감시원은 소비자나 생산자로 위촉되며 축산물 위생 감시원 지원 업무 이외에도 법령 위반 행위자에 대한 신고, 축산물위생관리를 위한 지도․계몽업무도 수행하게 된다.
그리고 축산물의 자발적 회수제도가 도입된다.
공중보건상 위해가 발생하였거나 발행할 우려가 있는 축산물에 대하여 종전에는 농림부 등 관계기관이 나서서 이를 폐기 또는 수거하도록 하는 조치에만 의존하였으나, 앞으로는 더욱 신속한 회수를 위하여 당해 축산물에 대하여 가장 잘 알고 있는 영업자 또는 수입업자도 자발적으로 위해 사실을 국민에게 알리고 회수․폐기 등의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하였다.
또 부정유통 감시 강화를 위하여 가공기준 위반, 무허가 또는 미신고 영업, 판매금지 대상 축산물 판매행위 등을 신고하는 사람에게 건당 30만 원이하의 포상금이 지급된다.
그 외에도 가축전염병 등 축산물위해요인이 증가하고 있으나 도축장 등에서는 비용문제로 검사관 등을 충분히 배치하지 않고 있는 점을 보완하기 위하여 도축두수 등 업무량에 대한 기준을 정함으로써 도축장 등에서 검사관, 자체검사원 및 검사보조원을 증원하도록 했다.
식육판매업자도 원산지를 기재한 거래명세서 등을 의무적으로 발급해야 한다.
음식점 원산지표시제 도입을 위하여 식육판매업의 영업자가 식육을 판매할 때 음식점영업자 등이 요구하는 경우에는 영수증 또는 거래명세서 등에 원산지를 기재하여 발급하도록 한 것이다.
다만, 모든 작업장에 대한 위생관리기준(SSOP) 의무적용, 검사관 등 의무배치 기준, 식육판매업소의 원산지증명 발급 의무화 등은 준비기간이 필요하다고 판단하여 명년 2월 1일부터 시행한다.
이 같은 내용은 개정된 축산물가공처리법․시행령 및 시행규칙이 4일부터 시행되기 때문이다.
이번 축산물가공처리법령 개정․시행으로 축산물의 도축․가공․보관․운반 및 판매의 전 과정에 걸친 위생관리가 한 차원 더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