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오전10시 이서면사무소 회의실에서는 이색적인 감사패, 기념패 전달식이 열렸다.
이서면을 떠나 다른 면에서 근무하다 퇴직한 공무원에게 감사패를 전달한 것이다.
동복면 사무소에서 근무하다 지난6월말 정년퇴직 한 김문식 계장을 초청 감사패와 기념패와 함께 순금 행운의 열쇠를 전달했다.
이서면 농업경영인회(회장 오병식)가 주최한 감사패 전달식은 면민 50여명이 참석해 비록 간소한 행사로 치러졌지만 깊은 뜻이 담겨 정감 넘치는 분위기였다.
김문식 계장에 대한 간단한 약력 소개에 이어 꽃다발 증정이 있었고 면민의 이름으로 된 감사패와 기념패가 전달됐다.
김 계장은 인사말을 통해 이미 떠났던 사람에게 이런 자리를 마련해 주어 감사하다고 말하고 고향도 아닌 사람이 이서에서 28년을 근무할 수 있었던 것은 면민들의 따뜻한 사랑 때문이었다고 술회했다.
그리고 앞으로 이서에서 살지는 못하더라도 마음만은 이서에 심어두겠다고 다짐했다.
이 자리에 참석했던 하모씨는 공무원이 얼마나 지역민을 위해 헌신했으면 떠나서 퇴직한 뒤에 초청해 감사패를 주었겠느냐며 김계장을 칭찬했다.
그러나 칭찬 받는 공무원의 모범적 행적도 중요하지만 그것을 감사하는 이서면민들의 따뜻한 인정도 높이 평가 받을 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