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일 청풍면장

5일 오전 11시 청풍면사무소에서 새로 부임한 이영일 면장의 취임식이 있었다.
이영일 면장은 취임사에서 ""외지에서 30년 동안 공직생활을 하고 이제야 고향에 드니 마음이 편안하고 모든 사물이 사랑스럽고 포근하게 느껴진다""며 ""그동안 갈고 닦은 행정의 산 경험을 토대로 착실하게 면정을 수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이영일 면장의 취임사 전문이다.

안녕하십니까?
청풍면장으로 전보인사 발령 받은 이영일 입니다.
녹음이 울창한 한 여름철을 맞이하여 존경하는 청풍면민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장마 속에 민들레 태풍으로 인한 농작물의 피해는 없으십니까?
오늘 이영남 화순군수의 인사발령에 의하여 춘양면장에서 청풍면장으로 전보되어 취임하게 되었습니다.
공사간 바쁘심에도 불구하시고 불초 저의 면장취임을 축하해 주시기 위해 친히 참석하여 주신 청풍면민 여러분께 감사드리며, 특히 이난현 청풍농협조합장님을 비롯한 각 기관장님, 주승현 청풍면번영회장님을 비롯한 각사회단체장님, 정찬섭, 민용기 전군의회 의원님과 박해동 전화순 부군수님을 비롯한 지역유지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에 말씀을 드립니다.
저는 고향면의 행정 책임자로서 업무를 맞고 보니 면정 진행수행을 잘 할 수 있을지 저의 어깨가 무거워짐이 느껴집니다.
그러나 외지에서 30여년의 기나긴 세월 그동안 공직생활의 갈고 닦은 행정의 산 경험을 토대로 행정력을 최대한 발휘하여 정종렬 화순군의회 의원님과 충분한 협의와 면민 여러분의 의견은 작은 소리까지도 수렴하여 행정에 반영하면서 착실하게 면정을 수행해 나가겠습니다.
우리지역발전의 성공을 위해서 면민 여러분의 뜨거운 사랑과 성원을 보내주시고 또한 적극적으로 협조하여 주실 것을 당부에 말씀을 드립니다.
그리고 김용태 전면장님의 탁월하신 행정능력으로 우리면정 발전을 위해 봉사하시다가 군청으로 승진하신데 대해 축하를 드리며 전면장이 계획하고 추진했던 사업들에 대해서도 중단 없이 마무리 되도록 하여 금년에 계획했던 일들이 년내에 마무리 되도록 추진해 나가겠습니다.
또한 하반기에 새로운 추진해야할 사없에 대해서도 면밀히 검토하여 추경예산에 반영하도록 하겠으며 우리지역 숙원사업에 대해서도 면밀히 검토하여 큰 사업에 대해서는 중장기 사업게획에 반영하여 추진 되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이영남 군수님께서 제시하신 민선 제3기 군정목표로 중단 없는 군정목표달성을 위해 살기 좋은 전원도시 화합하는 화순군민의 구호아래 봉사는 진심으로! 복지는 넉넉하게! 발전은 활기차게! 이의 실천을 위해 모든 공직자와 면민여러분과 함께 모두 혼연일체가 되어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이제 고향에 드니 내 마음이 편안하고 모든 사물이 사랑스럽고 포근함이 느껴집니다.
조상들의 뼈가 모셔저 있는 고향 친구와 일가친척들, 다정한 이웃이 있는 포근한 고향이라 느껴집니다.
저는 청풍초등학교에서 어린시절을 보내고 직장 따라 객지에서 공직생활을 하면서 꿈에도 그리던 나에 살던 고향에 대해서 그리움에 젖어있을 때가 한 두 번이 아니었습니다.
나에 살던 고향 복숭아꽃 살구꽃이 피는 고향 이라드니 한때 고향이 그리워 내가 살았던 당산골 마을을 생각해 보았습니다.
그때 지었던 <내 고향 당산골> 시한수를 낭독해 드리겠습니다.
내 고향 떠나 온지 30년 세월
마음에서 멀어진 고향
아련히 흘러간 어린세월
하늘 우러러 살며시 눈감으며
내가 어른이 되어 어떻게 될까
순수한 마음으로 꿈 키우던
철부지 개구쟁이 어린시절
벌써 한 세대가 지났구려!
6.25동난으로 학교가 불에 타
선생님 따라 양지쪽 논 언덕 밑에서...
가건물 마루 없어 납작 돌 주워 앉아
공부하던 어린시절 생각나네.
내가 살던 고향 당산골
상수리 주워다가 구슬치기
질경이 뜯어 모아 매 재기차기
탄피 주워 치기놀이 참 재미있어!
우평지 물래 방아 돌고 돌아
저는 논 방판스케이트장 썰매타기
서투른 스케이트 타다 벌렁 넘어지고
물꼬 밑에 퐁당 빠지기도 하였네.
모내기해놓은 논과 개울가에서
힘차게 울어대는 개구리소리
한 여름 밤 모깃불 연기
아이 매워 잠 못 이루고
부채로 모기 쫓고 더위 식히다 재워
맑은 개울물에 퐁당 아이 시원해!
고추잠자리 하늘거리는 고향 언저리
추억어린 내 공향이 그립구나!
고향에서 함께 살다 보면 고향의 그리움을 모르지만 고향을 떠나면 외롭고 후회하고 반성하면서 주자님의 십회를 생각나게 합니다.
존경하는 면민 여러분!
우리함께 오순도순 생활하고 있는 면민 모두는 서로 화합하고 이웃을 사랑하며 남을 칭찬하고 웃어른을 존경하는 경노효친사상 고취로 삼강오륜의 정신이 살아 숨쉬는 살기 좋은 고장을 만들고 지역특성을 살린 친환경고품질 농산물생산 등으로 무한경쟁 시대를 극복하고 복지사회 실현을 위해 함께 노력해 나갑시다.
끝으로 이 자리를 하께 해주신 면민 여러분의 가정에 큰 행운이 함께하시길 진심으로 기원 드리면서 취임인사에 가름합니다.
감사합니다.
2004. 7. 5
청풍면장 이영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