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행 당할 당시의 장모씨의 모습

화순읍에 있는 K 병원이 알콜크리닉을 위해 입원해 있던 환자를 구타해 전치6주의 상해를 입힌 의외의 사건이 뒤 늦게 밝혀져 물의를 빚고 있다.
화순읍 일심리에 사는 장모(49세)씨는 알콜크리닉을 받기 위해 K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아왔다.
장씨는 지난27일 오전11시경 병원에 대해 불평한다는 이유로 병원 보호사들로부터 집단 폭행을 당했다.
병원에 대한 불평은 추운 날인데도 온방이 되지 않았고 치매, 정신이상자 등과 같은 병실을 사용케 하면서 그 들로부터 나오는 오물 등을 치우게 하는 등 보호사들이 해야 하는 일을 강제로 시킨 것들이라고 장씨가 말한다.
이 폭행으로 장씨는 왼쪽 4번째 손가락이 부러지고 갈비뼈에 금이 가고 왼쪽 두 번째 큰 이빨 끝(齒端)이 부러지는가 하면 이 뿌리(齒根)에 손상을 입었다.
이 같은 사실은 화순읍에 있는 H병원과 Y 치과의원의 진단서에서 확인됐다.
그러나 K 병원의 원무과장의 답변은 상당히 다르다.
장씨가 같은 병실에 있는 환자들을 충동하는 것을 막기 위해 보호실로 옮기려는 과정에서 몸싸움이 있었고 몸싸움 과정에서 손가락의 손상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보호실로 옮겨져서 혀를 깨물어 죽겠다는 등 자해행위로 이(齒)가 다쳤을 것으로 본다며 법적인 자 잘못을 떠나서 도의적인 책임을 지고 싶은데 바라는 것이 워낙 커서 진행이 안 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환자 측은 담당의사의 지시로 폭행이 이루어진데다 병원장의 오만한 태도에 분을 참기 어렵다며 사건 당일 경찰에 신고했는데도 믿을 수 없는 사건처리 때문에 더욱 서러움을 느낀다고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