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순군청 공무원들의 분위기가 삭막하게 가라앉고 있다.
이런 분위기는 군수선거와 함께 시작돼 새로운 군수 취임후에도 끊이지 않고 있다.
한마디 말이라도 조심스럽게 해야 하고 만나는 사람도 가려서 만나야하고, 자판기에서 커피 한 잔 빼먹는 것도 조심해야 하고 눈빛까지도 조심해야 한다는 분위기가 그것이다.
한 간부 공무원은 직장에서 항상 감시당하고 있는 기분이라며 불안해서 일 할 기분이 생기지 않는다고 하소연 이다. 어떤 사람이 감시자인지 조차 몰라 몸을 사릴 수 밖에 도리가 없다는 것이다.
동료간에 농담도 주고받으며 어떤 때는 장난도 있어야 직장생활이 활기를 찾을 수 있을 것인데 농담이 사라지고 있고 장난도 없어지고 있다고 전한다.
2일전 군청 고급간부는 실과장들에게 이색적인 주문을 했다고 전한다.
직원들에게 밥도 사주고 어떤 때는 간단한 술자리도 만들어 분위기를 바꿔보라는 것이었다.
오죽했으면 이런 주문이 나왔겠느냐고 반문한다.
요즘은 새로운 일을 찾기보다 시키는 일이나 조용히 처리하면 그만 이라는 공무원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이런 분위기에 편승한 일부 공무원들은 상사의 업무지시까지도 자기 마음에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들으려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어떤 간부공무원은 큰일이라며 걱정이 태산이다.
행정은 실과장이 하는 것보다 실무를 담당하고 있는 공무원들에 의해서 이루어지는 것인데 요즘 같은 분위기로는 올바른 행정이 이루어지기 어렵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조속한 특단의 처방이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