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88년 세계보건기구는 5월31일을 세계금연의 날로 정하고 매년 주제를 선정, 세계 각 국이 공동의 주제로 금연활동을 펼치도록 촉구하고 있다.
올해로 17회를 맞는 세계 금연의 날의 주제는 “담배와 빈곤의 악순환(Tobacco and poverty: a vicious circle)""이다.
이 주제의 의미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1. 서민이나 저소득층은 부유한 계층보다 건강에 대해 투자를 많이 할 수 없어 건강수준이나 사망률에서 계층간의 격차가 존재한다.
2. 반면 서민 또는 저소득층의 흡연율은 부유층 보다 전반적으로 높을 뿐만 아니라 질이 낮은 싼 담배를 피우게 되어 계층간의 건강 수준과 사망률의 격차는 더욱 넓어진다.

3. 담배를 위해 지불하는 비용은 아주 높은 기회비용이 된다. 서민이나 빈곤계층에서는 가족의 건강과 교육 그리고 각종 기초생활에 사용하기도 부족한 재원을 담배구입에 지출하고 있다.

4. 서민과 저소득층은 부유층보다 담배로 인해 건강에 더 많은 손상을 입게 되어 더 많은 의료비를 지불해야 한다. 그리고 이 것은 온 가족전체에 영향을 끼쳐 가난과 불행의 악순환에 빠지게 한다. 이러한 가난은 많은 경우 대를 이어 지속한다.
5. 이러한 빈곤의 악순환으로 인해 발생하는 이득은 전적으로 담배회사에 돌아가며 담배회사의 이득은 전 세계적으로 매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6. 곡물 생산을 위해 필요한 경작면적이 담배의 재배를 위해 계속 감소하고 있어 식량의 부족현상을 더욱 촉진하고 있어 빈곤의 악순환을 더욱 부추기고 있다.
7. 따라서 이러한 불행과 가난의 악순환에서 벗어나기 위해서 정부는 새로운 흡연자의 발생을 막아야 하고, 흡연자가 금연할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하며, 담배의 재배, 생산, 판매의 모든 과정을 강력하게 규제하여야 한다.
이 논리는 상대적으로 빈곤한 국가와 부유한 국가간에도 그대로 적용된다.
빈곤한 국가는 부유한 국가에 비해 상대적으로 흡연율이 높으며 건강수준이 낮다. 국민의 건강, 영양, 교육, 상수도, 하수도, 전염병관리 등 더 나은 기초 생활환경의 유지를 위해서 부족한 재원을 담배수입, 담배밀수 그리고 담배로 인해 발생한 질병의 진료에 사용하게 되고 동시에 담배로 인한 생산성의 저하로 빈곤의 악순환에 빠져 부유한 국가와의 격차가 갈수록 더 넓어지고 있다.
자료제공:한국금연운동협의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