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 출근버스에서 겪은 일이다.
버스 기사가 시종일관 지독하게도 퉁퉁 부어 있었다.
아침에 집에서 부부싸움이라도 하고 나왔는지?
승객이 버스비를 물어도 들은 척도 하지 않고 버티다가
몇 번째에 겨우 겨우 답변한 것은 약과고....
자기 눈에 보이는 것마다 욕이고 씨불~ 씨불~ 하더니
서서가는 손님에게 자리에 앉지 않는다고 시비를 벌여 말 싸움까지....
화순 땅에 진입해서는 갑자기 차를 멈추고 화장지를 한 뭉치 뜯어가지고
가장 뒷좌석에 탄 어떤 고객에게 쫒아가서
""코딱지를 뜯어서 버린다"" 며 한바가지 욕 하며 여기다가 닦으라고 협박(?)...
자기 얼굴이 얼마나 구겨 질수 있나 시험하는 것 같은 표정이었다.
그 운전사의 얼굴에 걸쳐져 있는 썬글라스가 유난히도 재미있었고.....
그러는 동안에 버스 스피커에서는 녹음기 멘트가 계속 흘렀다.
""살기 좋으 화순을 찾아 주셔서 감사하며 훌륭한 관광지가 있고 (중략)
저희 화순교통을 이용하여 주셔서 감사하며 항상 친절히 모시겠습니다.""......
한마디로 코메디였다. 화순에 사는 사람으로 부끄러움을 참기 어려웠다.
- 이 기사는 익명을 요구하는 독자가 보내온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