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순군정 수행에 실질적으로 업무를 추진하는 6급 담당(계장) 5명이 길게는 4개월째 공석인체로 방치되고 있는데다 오는 6월까지 계속될 것으로 보여 비난이 일고 있다.
환경과에는 지난해 11월30일 담당 한사람이 명퇴했는데 현재까지 채워지지 않고 있는데다 북면, 동복, 남면 등 3개 면의 담당(계장)이 지난 1월2일자로 공로연수에 들어감으로써 공석이 됐고 지난 2일에는 문화관광과 담당 한사람이 10개월의 장기 교육에 들어갔다.
이 때문에 업무처리가 늦어지는 등 제대로 진행되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고 해당 부서의 책임자들은 전전긍긍하고 있다.
그러나 화순군은 새로운 군수가 올 때까지 보충 계획을 미루고 있다.
새로운 군수가 뽑혀지면 어차피 인사를 할 것인데 미리 손을 댈 필요가 있겠느냐는 것이 현재 화순군의 태도다.
이에 대해 군 의원을 비롯한 뜻있는 군민들은 비난의 소리를 높이고 있다.
어떤 군 의원은 무사안일의 시범 모델이라며 “일 하지 않으면 책임질 일도 없지 않겠느냐” 라고 비아냥 거렸다.
또 다른 의원은 화순군의 이러한 태도 때문에 공무원들의 기강이 땅에 떨어져 군정이 어떻게 흘러가는지 조차 모를 지경이라고 말한다.
예전 같으면 8시30분 이전에 대부분이 출근을 했는데 요즘은 9시가 넘어 출근하는 직원들도 상당수 있다며 정말 한심한 일이라고 개탄한다.
화순읍 광덕리에 사는 정모씨(54세)는 눈에 훤하게 보이는 일도 이렇게 미루고 있다면 보이지 않은 부문은 어떻게 하고 있는지 알 것 같다며 화순군의 분발을 촉구했다.
한편 화순군 총무과 관계자는 도청에 32명을 공채해 보내주도록 요구해 놓고 있다고 말하고 6급 담당자리를 채우기 위해서는 승진을 시켜야 하는데 일부 승진을 시키면 연쇄적인 인사가 불가피한 실정이기 때문에 현실적인 어려움이 있다고 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