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순군민신문=정성연 기자]
화순 태곳 미술관은 오는 7월 1일까지 " Paysage -Le temps de l'île (풍경ㅡ섬의 시간) 展"을 개최한다.

태곳 미술관에서는 유망한 작가를 발굴하여 작가들의 창작 작품을 선보일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한다. 이번 전시의 선정작가는 조강현 작가이다.

조강현 작가는 리용 국립 미술학교 조형예술학과 졸업, 파리 8대학 조형학과를 졸업하였다. 작가는 작품의 소재 "풍경(Landscape)"을 위주로 자연의 모습을 담는다. 감각적인 색채와 은유적인 표현으로 작품 활동에 매진하고 있다.

이번 전시는 1985년 첫 개인전을 시작으로 올해 39년을 맞이하여 그간의 작품을 아카이브 형식으로 보여주는데 의의가 있다.
출품된 작품은 작가의 추억 속의 한 페이지를 함께 공유하고자 했다. 작품 속에 작가의 첫 개인전, 프랑스 유학시절 등, 여행을 좋아하는 작가의 추억이 담겨있다.

조강현 작가는 캔버스뿐만 아니라 판자를 변형해서 작업을 한다. 그에게 있어 작품의 모티브는 자연이 된다. 중첩된 세련된 색채, 동양화의 농담처럼 번짐이 있는 수평선의 세계는 작가가 관람객과 공유하고 싶은 이상향의 공간이다.

Landscape-22, 76x61cm, Oil on canvas, 2023

작가는 어떤 풍경이라고 정의하지 않는다. 작품을 감상하며 느껴지는 자연의 하늘과 땅, 그리고 바다가 맞닿은 풍경이라는 해석은 관람자의 인식에서 비롯될 수 있다.

이처럼 수평선 이면의 아련한 풍경은 단순한 원근감으로 보이는 대로의 사실적인 시점을 재현하지 않고, 존재하면서도 존재하지 않는 눈앞의 현실 너머의 세계에 대한 동경을 내포한다. 이 같은 표현은 관람객에게 열린 작품으로 해석하도록 한다.

관매도에서, 10x15cm, Oil on canvas, 2019

작가에게 이번 전시는 코로나 팬데믹 이후로 열린 전시라 의의가 깊다.

코로나 때 모든 게 멈추어있었지만 작가는 관매도로 들어가서 작품 활동을 이어갔다. 그에게 있어 일상의 멈춤은 자연을 온전히 느낄 수 있는 ing형 작품 제작 과정이었던 셈이다.

Landscape-103, 97x163cm, Oil on canvas, 2010

자연에서 모티브를 얻어 눈에 담고 가슴으로 기억한 작품을 작가와 공유하며 느껴보길 희망한다.

태곳 미술관은 일•월 휴무이고, 관람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까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