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러리 아트14, 이태희 초대전 <마음의 풍경>展 개최
심리적 안정감을 여유롭게 느끼도록 의도한 작품
산수 풍경을 화폭 속의 유토피아로 설정하고 표현



현대 한국화의 가능성을 엿볼 수 있는 전시
탁본 형식인 프로타주(Frottage) 기법을 활용한 작품
층층이 겹으로 쌓아 농담 효과를 극대화

전남 화순군 능주면으로 이전 개관하여 4년차 운영에 돌입한 갤러리아트14(관장 박은지)는 현대 한국화가 이태희 초대전 <마음의 풍경>展을 개최한다. 이태희 작가는 전통 산수의 풍경을 재해석해 탁본 형식인 프로타주(Frottage) 기법을 활용하여 작품을 층층이 겹으로 쌓아 농담 효과를 극대화하는 작업을 꾸준히 진행해 왔다. 어떤 사물이든지 흔적을 남긴다는 점에 착안하여 나무의 나이테에서 대자연 속 소우주를 발견하고, 이를 작품에 적용해왔다.
이태희 작가는 ‘유유자적(悠悠自適)’의 삶을 갈망한다고 말한다. 바쁘게 살아가는 삶 속에서 여행을 통해 여유로운 마음을 갖고, 심리적 안정감을 느끼곤 한다. 현대인들에게 자연경관을 운치 있게 즐길 수 있고 자연의 의미를 찾아갈 수 있는 시간, 스스로를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을 제공하며, 예술의 궁극적 목적이 무엇인가 하는 의문에 끊임없이 답하고자 작품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 전시에는 최근작들 중에서 ‘臥遊-夢(와유-몽)’ 시리즈를 중심으로 10점을 출품한다. ‘와유(臥遊)’는 ‘누워서 유람한다’는 뜻을 지니고 있다. 선조들이 방안에서 명승이나 고적들을 그린 그림을 보고 즐김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다. ‘몽(夢)’은 작가의 작품 공간을 실존(實存)과 시각(時刻)이 만나는 공간으로 보고, 하나의 환영(幻影)으로 존재하는 시각적 공간이자 비현실적 회화공간으로 시간이 흐르며 층층이 쌓인 잠재된 기억을 남기고자 다양한 유토피아(Utopia)로 표현함을 축약한 언어이다.
갤러리 아트14 관장 박은지는 “우리가 바라보는 실제의 풍경도 아름답지만, 상상 속에서 기억의 재조합을 통해 피어난 초현실적인 풍경을 감상하는 묘미는 색다르다. 이태희 작가는 ‘자연’에서 모티브를 얻어 자신만의 독창적인 제작방법으로 현대적 산수화의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이처럼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질료적 연구를 겸비한 젊은 작가를 요즘 찾아보기 힘들다.”며 전시의 기획의도를 밝혔다. 전시는 7월 6일부터 20일까지 2주간 열린다.

■ 운영시간 : 화요일~토요일 11:30~16:30
■ 휴관일 : 매주 일요일, 월요일, 법정 공휴일 (※ 7.16.토 하계휴가로 인한 휴관)
■ 관람 및 작품구입 문의 : 박은지 관장(010-5625-06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