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종 전남도의원 의장

우리는 지금 단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나날들을 보내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을 눈앞에 두고 사실 상 준 전시상태로 돌입하기 일보 직전에 처했다.

전 국민의 바람처럼 빨리 원상태로 돌아가고 싶지만, 이젠 코로나19 이전의 일상으로 돌아가기는 어렵다는 현실을 받아들여야 한다.

감염전문 학계에 따르면 빨라야 2021년 초쯤 아니면 2년 넘게 치료약은 나오지 않을 것이라고 한다. 그 기간 동안 세계경제, 한국경제가 얼마나 버텨낼 수 있을까? 말 그대로 생존을 위한 게임이 시작됐다.

미국증시를 포함한 전 세계 증시가 하락하고 있다.

우리나라 주식시장도 외국인 투자자들의 국가별 투자비중 정책에 따라 미국, 유럽 증시에서 손해 본 것을 메꾼다는 개념으로 한국에 투자된 자금을 회수하는 중이다. 이것은 한국 기업의 가치나 미래투자 적합성의 하락과는 아무 상관이 없지만, 그 결과 한국 주식시장은 추락을 거듭하고 있다.

전남도의 경제피해도 마찬가지다 자영업자들은 거의 숨만 쉬고 있을 만큼 지역경제가 바닥이다.

또 코로나 여파에 긴 장마와 폭우까지 입어 농수축산업을 포함한 전남의 주요 업종들이 도산 위기에 처했다.

전남도의회와 전남도는 어떻게든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해서 자영업자와 소상공인, 중소기업인 지원을 위해 추경예산을 풀고 지역 농수축산물 사주기 운동까지 벌이며 지원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지금부터 가장 중요한 것은 최악의 상황에서 벗어날 해법을 찾아야 한다.

필자는 그 첫 번째로 우리 경제가 얼마나 장기 침체로 나아갈지 확신하지 못하지만 우리가 현 상황을 방치하지 않고 최악의 상황이 되지 않도록 어떻게 유지하느냐가 가장 바람직한 대처 방법이 될 것으로 본다.

그래서 소상공인이나 중소기업, 농어업인의 도산과 경제적 위기를 정부나 지자체가 도와주고 어떻게 이끌어 가야 할지를 좀 더 고민하고 구체적으로 찾아볼 것을 제안한다.

현재의 경제위기는 근현대사에서 처음 보는 수요, 공급 양방향의 위기이다. 기존의 수요부족, 공급 부족 하나의 위기가 아닌 한 번도 본 적이 없는 위기인 것이다.

특히나 이런 재난 상황에서는 수요 즉, 소비자들의 구매행위를 지속시켜서 중소상공인 등 생산 활동을 유지 시키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그러한 목적으로 국가에서는 국민들에게 긴급재난지원금을 풀어 소비를 촉진시키는데 주력했었다. 효과는 성공했고 국민들의 호응이 컸다.

최근 정부가 2차 긴급재난지원금에 대해 논의를 하고 있어 환영할 일이고, 여야 정치권도 긍정적인 입장이어서 그나마 다행으로 생각하며 하루빨리 진행되길 바란다.

두 번째로 침체 된 소비심리를 일으켜서 지역경제 활성화를 이뤄내야 할 다양한 아이디어들이 현장에서 도출돼야 한다. 이는 위기 극복을 위한 연대와 상생정신이 바탕이 돼야 한다.

그 중 지역화폐 활용이 좋은 사례일 것이다. 이는 지역 자금의 역외유출을 막아 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또 임대료 인하와 같은 ‘착한 임대인 운동’이나 ‘동네 상가 이용 릴레이 운동’ 같은 아이디어도 큰 효과를 보고 있다.

200만 도민들께서 연대와 상생정신을 최대한 발휘해 주실 것을 도 의장으로서 간곡히 호소 드린다.

세 번째로 가장 중요한 것은 코로나19 방역이 곧 경제와 직결된다는 것이다.

설상가상,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최근 들어서는 광화문 광장 8·15 집회를 기점으로 코로나19 재확산이 진행되면서 확진자가 급상승하고 있다.

이 때문에 거리가 한산해지고 다시 문 닫은 상가들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어 지역경제가 또 다시 큰 위기에 처했다.

코로나가 확산되면 곧 바로 경제가 타격을 받는다는 것을 현실로 거듭 체험하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개인위생과 방역에도 철저히 해주실 것을 부탁드린다.

외출을 삼가하고 당분간 타 지역으로의 여행도 자제하자. 내가 걸리면 지역사회를 망가지게 할 수 있다는 소명의식을 더욱 가졌으면 한다.

가장 안전한 방식으로 방역과 경제의 두 마리 토끼를 잡아야 할 때이다. 우리는 위기 때마다 온 국민들이 상생과 연대정신 그리고 힘과 지혜를 모아 이겨냈다. 지금이 바로 그 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