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순 고용지표, 양적으로만 팽창...청년 고용 낮고, 일용직만 많아

경제
화순 고용지표, 양적으로만 팽창...청년 고용 낮고, 일용직만 많아
경제 둔화에 매우 취약해 구조개선 시급
  • 입력 : 2020. 09.13(일) 21:31
  • 선호성 기자
지난 8월 25일 통계청이 전국 154개 시·군을 대상으로 ‘지역별 고용조사 시군별 주요 고용지표’를 발표했다

화순군의 고용지표가 악화되어 가고 있다. 소위 ‘청년’ ‘월급쟁이’를 뽑는 ‘질’ 높은 일자리보다는 양적 팽창에만 치우친 결과다.

전체적으로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경제 둔화에 따른 고용지표 악화는 어쩔 수 없는 부분일지도 모르나 타 지자체에 비해 상대적으로 고용지표 악화가 심화되어 가고 있는 형상이다.

높은 실업률에 낮은 청년 고용률 그리고 취업자 중 월등히 높은 비중의 임시·일용근로자의 비율을 보자면 앞으로 화순군 고용지표의 악화일로를 경계하는 시각이 많다.

▶ 낮은 청년 고용률...전국 하위 30위권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화순군의 청년(15~29세) 고용률이 25.7%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작년 하반기 기준 33.3%에서 7.6%포인트가 하락한 수치다.

좀 더 구체적으로 살펴보자. 154개 시·군의 15세~29세 청년 고용률을 비교해보면 하위 30위권에 드는 전남 시·군은 ▲곡성(24.4%), ▲화순(25.7%), ▲목포(26.7%), ▲무안(26.8%), ▲함평(29.2%) 등 총 5곳이었다. 전국 34개 시·군만이 청년 고용률이 30%도 되지 않는 지역으로 꼽혔다.

반면, ▲고흥(58.1%), ▲완도(53%), ▲진도(52%), ▲신안(51.6%), ▲해남(48.7%) 등 5곳은 청년 고용률 상위 30위권에 들었다.

통계청 관계자는 미취업 청년층의 증가는 당사자의 생애주기 전반에 걸친 경제적 손실뿐만 아니라 재정부담 및 생산인구의 노령화로 경제성장의 성장동력 저하가 우려되는 부분이기 때문에 눈여겨봐야 할 중요한 고용지표 중 하나라고 한다.

▶ 실업률이 높다...전남서 4위

또한 화순군의 실업률은 2.2%로 나타났고, 이는 전남 22개 시·군 가운데 ▲목포시(3.2%), ▲영암(2.8%), ▲순천(2.5%) 다음으로 상위권에 속한 것으로 나왔다.

전남 22개 시·군 가운데 실업률이 가장 높은 곳은 3.2%를 기록한 목포시였다. 목포 실업률은 전년보다 0.4%포인트 올랐다. ▲목포(3.2%)에 이어 ▲영암(2.8%), ▲순천(2.5%), ▲화순(2.2%), ▲장성(2.1%) 순으로 실업률이 높았다.

반면, ▲구례·신안(각 0.1%), ▲곡성·고흥·보성(각 0.2%) 등은 상대적으로 낮은 실업률을 나타냈다.

▶ 임시·일용근로자 비중...전남 1위, 전국 2위

마지막으로 화순군은 취업자 중 임시·일용근로자의 비중이 전남지역에서 가장 높은 것(25.9%)으로 나타났다.

올 상반기 화순 취업자 3만2000명 가운데 임시·일용근로자는 25.9%에 달하는 8300명으로 이는 전국 154개 시·군 가운데서도 강원도 ▲삼척시(26.6%) 다음으로 높은 비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단순일용직의 증가는 분절화된 노동시장의 형성과 사회 양극화를 불러일으킨다. 또한 당장 단기적인 면에서 노동시장의 유연화로 고용의 탄력성을 확보할 수는 있어도, 장기적인 면에서는 고용 지위의 불안정이 심화되어 사회 양극화를 야기하게 된다. 경제성장의 제고 측면에서도 그러한 ‘질’이 낮은 일자리에서의 업무 효율성과 생산성은 지속가능성이 낮아 결국에는 경제성장동력이 저하되는 악순환의 반복으로 이어진다.

한편, 전남지역에서 임시·일용근로자 비중이 높은 지역은 ▲화순(25.9%)에 이어 ▲여수(18.6%), ▲목포(18.4%), ▲순천(17.9%), ▲광양(17.8%) 등 시지역 중심으로 높았다.

화순군 고용지표 분석에 대해 전남대 모 교수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고용안정과 화순 노동시장의 구조적 문제 해결을 위해 다양한 정책적 노력이 필요하다”고 하면서 “정책당국과 업계, 학계간 유기적인 협력을 강화해 정체해 있는 화순지역 청년실업문제 해결방안도 함께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코로나19 확산 경험에서 보듯 취약한 고용지표의 보완을 위해 사회보장 사각지대를 중심으로 고용안전망 또한 강화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화순군 고용지표
선호성 기자 hoahn0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