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작스런 정전 사태로 인한 한국전력 화순군지사의 무책임하고 안일한 대응에 비판의 목소리가 나온다.

27일 오전, 화순읍 만연리 부근 일대에 일시적으로 전기공급이 중단돼 인근 상가 및 주민들이 큰 피해를 겪었다.

한국전력 화순군지사 측 관계자에 의하면 정확한 원인은 파악이 안 되는 것으로 알려진다.

이에 피해를 입은 군민들의 비판이 폭주 중이다. 경제적인 피해는 물론이고, 병원 등에선 환자의 생명과도 연결될 수 있는 진료 행위 중에 예고 없는 정전은 치명적이라는 지적이다.

만연리에 위치한 병원에서 근무하는 A씨(45)는 "진료 중에 정전이 돼 자칫 인명사고로 이어질 뻔 했다"며 "70,80년대도 아니고 원인 파악도 조속히 되지 않는 한전 측에 실망스럽다"고 비판했다.

인근 상가의 상인 B씨(39)는 "고객에게 자료화면을 보여주던 중 갑작스럽게 정전이 돼 자료가 전부 소실됐다"며 "여름이라서 에어컨을 계속 가동한 것도 아닌데 예고없는 정전이라니 당황스럽다"고 밝혔다.

직장인 C씨(55)는 "예고 없는 정전은 물론이고 원인 파악조차 신속히 되지 않는 등 한전의 근무태세가 엉망인 것 같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