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가오는 제21대 총선을 앞두고 나주·화순 경선의 대진표가 확정됐다. '경선이 곧 본선이다'는 말이 나올 만큼 치열한 대결을 앞두고, 6인에서 3인으로 개편됨에 따라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더불어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지난 15일, 4·15 총선 후보자 선출을 위해 경선 지역 추가 9곳과 단수 후보지역 23곳을 발표했다.

해당 발표에 따르면 나주·화순은 빅3라 불리는 김병원 예비후보, 손금주 의원, 신정훈 예비후보 등이 총선 후보로 선출됐다. 기존의 예비후보였던 김승철, 이인곤 예비후보는 공천에서 탈락했으며 백다례 후보는 지난 14일 예비후보를 사퇴했다.

그간 공개된 여론조사에서 6인과 3인을 대상으로 한 지지율이 유의미한 차이를 보여온 만큼 이번 후보자 압축에 더욱 눈길이 쏠린다.

지난 1월 31일, 본지 의뢰로 여론조사기관 PNR (주)피플네트웍스 리서치가 실시한 여론조사에 의하면 6인을 대상으로 한 주요 3인방의 지지율은 각각 ▲신정훈 후보 32.4% ▲손금주 의원 30.1% ▲김병원 후보 26.6%의 지지율을 보였다.

반면 3인을 대상으로 한 지지율은 각각 ▲신정훈 후보 33.8% ▲손금주 의원 32.3% ▲김병원 후보 28.2%로, 6인을 대상으로 한 지지율과는 다소 차이를 보인다. 특히 손금주 의원과 김병원 후보의 지지율이 상승해, 공천에서 탈락한 후보들의 표가 특정 후보들에게 흡수될 여지가 있다는 분석이다.

후보가 3인으로 압축돼 지지율 차이가 좁혀질 만큼, 일각에선 ‘정치신인가산점’이 변수로 작용할 여지가 커졌다는 의견도 나온다. 더불어민주당에서 발표한 총선 공천 규칙에 의하면, ‘당내 경선에 한 번도 참여한 적 없는 정치 신인’에게는 10~20% 가산점이 부여된다. 가산점의 정확한 비율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나, 최소 10%에서 최대 20%라는 수치는 선거 당락을 크게 좌우할 만한 ‘한방’이라는 목소리도 크다. 이번 경선에서는 후보 3인 중 김병원 후보가 가산점 부여 대상에 해당돼 선거판세는 더욱 복잡해질 전망이다.

한 지역정가 관계자는 “3인 경쟁으로 확정됐지만 어느 한 후보도 뚜렷한 강세를 보이지 않는다”며 “현재로서는 누가 최종 승자가 될지 예측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2차 경선은 이달 말인 26~28일 또는 3월 2일~4일이라는 관측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