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코로나)의 여파로 확진자가 주말을 지나면서 15명까지 늘어나고 의심환자가 국지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8번째 확진자가 전북 군산에서 발생 한 이후로 우리 지역의 신종코로나에 대한 경계심은 급격히 증가했다. 이를 증명하듯 지난 주말 맑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거리의 사람들은 남녀노소 구분 없이 대부분 마스크를 착용했으며, 평소보다 한산한 거리의 모습이었다.

신종코로나의 영향으로 지역 행사나 이벤트도 줄줄이 취소 됐고, 주말을 맞아 나들이 계획을 세웠던 사람들도 집안에 머물며 추이를 지켜보자고 판단한 것으로 보여 진다.

특히 면역력이 약한 아이들이 주로 이용하는 놀이방, 키즈카페등 시설에서는 방문객이 크게 줄어들었으며, 입장 전에 체온측정기로 상태를 확인하고 열이 있거나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으면 입장이 불가한 시설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종코로나가 확산됨에 따라 3일 오전 9시 기준 유치원 245곳과 초등학교 53곳, 중학교 21곳, 고등학교 16곳, 특수학교 1곳이 임시휴업 내려진 가운데 우리지역 학부모들의 고민도 깊어가고 있다. 방학기간이지만 거의 대부분의 유·초등학교 아이들이 학교와 학원 수업을 병행하고 있는 가운데 예방 차원에서 휴원을 하면 좋겠지만 아이를 맡아 줄 사람이 없다는 현실적인 어려움도 있기 때문이다.

대학가도 분위기는 비슷하다. 교육부는 새 학기 개강을 앞두고 중국인 유학생이 대거 입국할 것에 대비해 이번 주 중 대학 관계자들과 회의를 열어 모든 대학에 개강 연기를 권고할지 결정할 방침이다.

전남대학교는 2020학년도 신입생 오리엔테이션 행사를 연기하고 앞으로 신종 코로나 감염자 추이에 따라 졸업식과 입학식 일정을 조정할 계획이다.
조선대학교와 호남대학교는 입학식과 졸업식을 연기하거나 취소할 것을 검토 중이다

또한 외식업을 비롯한 자영업자들도 신종코로나로 인한 직격탄을 맞고 있다. 이미 외출, 외식을 꺼리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면서 매출에 영향을 받고 있다.

가장 우려하는 것은 신종코로나 사태가 장기화되는 것이다. 2015년 메르스(중동급성호흡기증후군) 사태가 8개월간 지속되면서 폐업이 속출하는 등 큰 타격을 입었던 과거가 있기 때문이다. 실제 메르스 사태 당시 식당 등 영세자영업자 수가 20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었다.

군 보건소 담당자는 “사회 재난상태로 24시간 모니터링을 하고 있으며, 언제든지 비상상황 발생 시 조치 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라며 “다중 공공시설 소독과 방역에도 집중하며 '우환 폐렴' 청정 지역 유지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