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을 맞이함에 따라 20년도 상반기 군 정기인사와 관련하여 세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번 인사는 지난해 10월 조직개편을 발표한 이래 첫 번째 정기인사인 이유다.

해당 조직개편은 일자리정책과를 일자리정책실로 변경하는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부서장 역시 5급에서 4급이 맡게 되는 것으로 알려진다. 즉 기존의 3명이던 4급이 4명까지 늘어나게 되는 셈이다.

이와 관련하여 화순군은 지난 10월, 정부의 일자리 창출 정책뿐 아니라 지역 내 투자 유치 등을 강화하기 위해 일자리 정책과를 일자리 정책실로 변경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해당 내용을 담은 ‘화순군 행정기구 설치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은 국정 정책과의 연계성 기구 운영의 효율성을 고려해 일자리정책과를 실로 변경하고 부서장을 5급에서 4급으로 변경하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진다.

현재 청내 4급은 최형열 부군수를 포함해 장치운 기획감사실장, 김연옥 전 화순읍장의 명예퇴직으로 현재 공석인 화순읍장까지 총 3 자리다. 여기에 새로운 일자리정책실장이 포함돼 총 4자리로 확대 운영될 계획으로 보인다. 즉 화순읍장 자리와 일자리정책실장, 4급의 공석이 두 자리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5급 사무관에서 4급 서기관으로의 승진 자격은 5급의 직무경력 4년을 갖추고 승진제한 사유가 없는 경우로, 현재 4급 승진 자격을 갖춘 과장급은 총 9명인 것으로 알려진다. 서기관 자리가 한 자리 늘어난 만큼 승진 요인도 숨통이 트일 것으로 보이나 그만큼 과장급들의 경쟁 역시 치열해질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17년도 이후 기존의 행정직에 이어 시설직 역시 서기관으로 진급할 수 있는 길이 열려 그 정도는 더욱 심해질 전망이다.

관련하여 현재 직무경력 4년 이상의 5급은 ▲장만식 재난안전과장 (10년 11월), ▲조영덕 사회복지과장 (13년 7월), ▲문형식 환경과장 (13년 7월), ▲윤영복 한천면장 (14년 2월), ▲이인석 청풍면장 (13년 1월), ▲정찬보 이양면장 (14년 2월), ▲정은채 능주면장 (15년 8월), ▲양주형 도곡면장 (14년 4월), ▲박창호 도암면장 (13년 7월) 등으로 파악된다.

이중 경력과 리더십 면에서 탁월하다는 평을 듣는 몇몇 과장급들이 군청 안팎으로 거론되고 있다. 조영덕 사회복지과장, 장만식 재난안전과장, 이인석 청풍면장, 정은채 능주면장 등이 서기관 승진 유력자로 물망에 오르고 있다.

특히 장만식 과장은 강한 추진력과 부드러운 리더십을 발휘해 높은 평가를 받고 있으며 이인석 면장은 본지 취재 과정에서도 여러 관계자들이 이 면장의 이름을 승진 순위권으로 꼽는 등, 공직사회 내 ‘유력 인사’로도 점쳐지고 있다는 후문이다. 이외에도 구충곤 군수는 평소 인사에 관해 ‘일을 열심히 하고 의욕적으로 일하는 사람에게 우선권을 주겠다’고 언급해온 만큼, 조직 장악력과 선·후배 사이에서 신망이 높은 평가를 받고 있고 업무처리 면에서 왕성한 활동량을 보이는 조영덕 사회복지과장도 가능성이 적지않다는 평이다. 이에 이인석 면장은 "인사 발령과 관련해서 딱히 뭐라 말씀드릴 수 있는 부분이 없다"면서도 "인사 관계없이 군정을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하지 않겠나"하는 심정을 밝혔다.

이와 더불어 적절하고 공정한 인사에 대한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이번 인사는 조직개편 후 첫번째 정기 인사인만큼 그 어떤 인사원칙보다 능력별 평가가 우선시 돼야 한다는 이유다. 경력에 의한 군정 기여도 역시 중요한 사항이지만 단순 연공서열형 인사 안배보다는 직책에 필요한 능력과 실적 위주의 인사만이, 2020년이라는 새 시대를 맞아 군을 ‘개조’시킬 적절한 첫걸음이라는 지적이다.

물론 그간 구충곤 군수의 민선 6, 7기는 인사에 관해 큰 잡음이 없었던 것이 사실이다. 타 지자체에선 비일비재한, 금품이 얽힌 인사청탁 한 번 없었기에 이러한 우려들이 새삼스럽다는 여론도 존재한다. 그러나 부적절한 인사로 인한 군정의 침체는 예고하고 찾아오는 것이 아닌 만큼, 사전에 주의하고 경계해도 나쁠 것이 없다는 입장이 지배적이다.

관련하여 화순군 한 관계자는 "우리도 어떻게 될지 알 수 없는 부분이라 말씀드리기 난감하지만, 인사 자체에 관심을 가져주시고 기대도 해주셔서 감사하다"며 “인사결과와 상관없이 앞으로도 열심히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