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순군(군수 구충곤)은 지난 3일과 5일, 2019 국화향연을 돌아보며 자문위원회 및 축제 평가 용역 결과 보고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2019 국화향연은 지난 10월 25일부터 11월 10일까지, 총 17일의 기간 동안 60만 관객 돌파란 기록을 경신하며 화순군 관광사의 새 역사를 쓴 바 있다. 이는 지난해 대비 18.7% 증가한 수치로 역대 최다 누적 관람객이다. 올해는 특히 1억 2천만 송이의 국화가 적재적소에 배치돼 장관을 선사하였으며 다양한 프로그램 운영 등으로 호평을 받았다.

이번 자문위원회 및 보고회 일정은 지난 축제를 마무리하는 한편 내년 2020 국화향연을 준비하는 과정으로 전해진다. 규모 면에서 이전보다 더욱 성장한 군의 대표 관광 사업인 만큼, 국화향연에 대한 조사분석을 통해 축제의 현 실태를 객관적으로 평가하고 내년도 축제 준비에 만전을 기한다는 입장이다.

본지 또한 연말연시를 맞이하여 2019 국화향연을 돌아보며 잘된 점, 미흡한 점 등을 살펴본다.

◇ 축제 본연의 ‘재미’를 잡다
축제 기간 동안 371명의 방문객을 상대로 국화향연의 만족도에 대해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가장 만족도가 높았던 항목은 '축제가 재미있었다'로 축제 본연의 재미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스토리텔링을 활용한 축제의 내실화와 전문화가 어느 정도 성과를 냈다는 분석이다. 또한 ‘김삿갓 신파극’ 및 ‘유인 로봇 로드쇼’ 등 남녀노소 전 세대를 아우르는 다채로운 프로그램 구성과, 지루할 틈이 없이 배치된 국화꽃 및 조형물의 영향이 컸다는 의견도 있다. 60만 관람객 방문 및 대형 포탈 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1위의 배경에는 이러한 점들이 작용을 했다는 게 대체적인 평이다.
그 외의 호평을 받았던 부분들은 국화 동산 방송국 및 특산품 부스 운영 등, 축제와 화순 홍보를 위한 노력 등 축제 관련 홍보와 시설물의 안전성으로 밝혀졌다.

◇ 아쉬웠던 부분들
국화향연의 고질적인 문제점인 주차공간 문제부터 접근성까지, 행사 개시 전부터 누구나 예상할 수 있었던 점이 이번 축제의 미흡한 점으로 꼽혔다. 이번 국화향연은 인근의 여러 부지를 주차공간으로 적극 활용하는 등, 군 측의 노력이 없었던 것은 아니나 60만 관광을 수용하기는 역부족이었다는 평이다. 비슷한 맥락의 문제인 접근성 또한 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주차공간은 당연하고 방문객이 붐비는 주말은 행사장에 진입하는 것조차 힘겹다는 의견도 나온다.
접근성과 주차공간에 대한 관광객 만족도는 10개 문항 중 10위로 가장 낮은 것으로 알려진다. 관련하여 화순군 관계자는 "주차장이나 접근성 문제는 물리적인 한계가 있어서 어려움을 겪는 것이 사실이다"면서도 "내년 2020 국화향연에서는 반드시 개선해보이겠다"고 밝혔다.

◇ 그 외 국화향연의 이모저모
- 이번 국화향연의 방문객 성비는 여성이 58.8%, 남성이 41.2%로 여성 방문객이 더 많은 것으로 밝혀졌다.
- 방문객의 거주지는 화순이 19,9%, 그 외 지역이 80.1%를 기록했다.
- 연령대는 50대가 33.7%로 가장 많았으며, 60대가 24.8%, 40대가 20.5%로 그 뒤를 이었다. 20대는 12.1%, 30대는 5.9%, 10대는 3%로 젊은 층의 비율이 상대적으로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 방문 횟수는 재방문이 59%, 첫 방문이 41%로 재방문률이 높다는 점에서 고무적이라는 평이다.
- 국화향연에 대한 정보 원천은 TV/라디오가 31.3%로 가장 앞섰으며 구전/소문이 17.8%로 뒤를 이었다. 블로그와 SNS는 4.3%로 매우 저조하여 트렌드에 맞는 홍보가 다소 부족했다는 아쉬움의 목소리도 크다.
- 방문객의 동반형태는 가족/친지 단위가 55%로 가장 많았으며 친구/동료가 22.4%, 혼자 9.4%, 단체와 연인이 각각 6.5%, 5.9%로 뒤를 이었다.

이번 평가결과 보고회에 참석한 한 관계자는 “국화향연은 화순군의 정체성이나 다름없는 축제로 성장한 만큼, 군은 매 순간 축제 준비 중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며 “이번 마무리 일정도 결국은 다음 국화향연의 첫걸음이니, 내년에도 많은 관심과 방문을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한편 화순군은 이번 국화향연에 대한 각종 평가 결과와 의견 수렴 내용을 반영해, 내년 2월에 1차 자문회의를 개최하는 등 '2020 화순 국화향연'을 준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