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원 농협중앙회장이 지난 11월 29일, 관내 단위 농협들의 대의원회장을 방문하여 대의원 및 참석자들과의 만남을 가졌다.

도곡농협부터 시작돼 천운농협, 동복농협, 화순농협을 두루 찾은 이날 방문은 김 회장의 강력한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전해진다. 어느덧 중앙회장으로서의 임기 종료를 목전에 둔 만큼, 평소 입버릇처럼 말하던 '농협의 존재 이유는 죽어도 농민이다'는 신념으로 각 조합 농민의 대표격인 대의원들을 직접 만나 격려한다는 이유다. 김석기 농협중앙회 전남지역본부장 및 김천국 농협 화순군지부장도 참석하여 김 회장의 격려에 더욱 힘을 보탰다는 후문이다.

지점별 대의원회장에서 직접 참석자들과 악수를 나누며 인사를 전한 김 회장은 "농민이란 두 글자는 지난 40여 년 동안 죽어도 버리지 못하며 가슴속에 지녔던 단어"라며 "내 모든 삶의 의미가 담겨있다"고 밝혔다.

이어 김 회장은 "농협중앙회의 주인이 문자 그대로 여러분들인 이유는, 전국 1118개 단위 농협의 출자로 중앙회가 탄생했기 때문이다"며 "주인을 섬기는 농협의 정체성 회복에 최선을 다해서, 돌아오는 혜택을 조합원에게 돌려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외에도 "조합은 조합원만의 것이 아닌 지역민들과 공유하고 존재할 때 그 가치를 인정받는다"며 "특히 화순군은 구충곤 군수의 헌신적인 투자가 돋보여 거는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끝으로 김 회장은 "구충곤 군수와 함께 화순쌀의 판매를 위해 공영 홈쇼핑에 런칭을 추진 중이다"고 밝히며 "최대 64,000원 수준의 쌀값으로 지역 농민들의 소득 증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마무리 지었다.

한편 나주 출신의 김 회장은 1999년 남평농협 조합장을 시작으로 2016년 농협중앙회장에 당선되는 등 농협 내 입지전적의 새 신화를 썼다는 평가를 받는다. 농업인 복지증진사업, 농산촌개발사업 파머스마켓 활성화 등 오직 농민을 위한 사업 추진으로도 주목받았다. 지난 10월엔 ‘협동조합 분야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국제협동조합연맹이 수여하는 로치데일공정개척자 대상 수상자로 지정되는 영광을 안았다.

또한 지난 11월 20일, 저서 '미래의 둠벙을 파다'의 출판기념회를 개최하여 약 5천명 대의 참가자를 기록하는 등 지역사회 내 탄탄한 입지로 눈길을 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