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평소 통일에 관심이 많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에서 주관하는 청소년 통일 공감 현장견학을 가는 캠프를 신청하여 가게 되었다. 우리는 11월 7일 오전 8시에 학교에서 출발을 하여 거의 7시간 정도 버스를 타고 호남고속도로, 논산천안고속도로, 경부고속도로, 서울양양고속도로를 거쳐 강원도에 오후 3시경에 도착하였다. 나는 가는 동안 바깥 자연환경과 인문환경들을 관찰하며 각각 지역별로 자연환경과 인문환경이 다르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 강릉 통일 공원
우리는 강릉통일공원에 가서 군함과 북한 잠수함 내부에 들어가 보았는데, 이 군함은 1944년도에 미국에서 건조하여 1999년 퇴역하기까지 제2차 세계대전, 6.25동란, 걸프전에서 공헌한 전투함으로 2001년에 강릉통일공원 함정전시관으로 새롭게 탄생 된 군함이다. 군함 내부에는 함장실, 기관장실, 이발실, 의무실, 통신실, 취침실 등 많은 공간들이 있었는데, “전쟁 당시에 군함에 타 있었다면 어떠하였을까?”라고 생각해보았는데 정말 무서웠을 것 같은데 그 무서움을 이겨내시고 적군과 맞서 싸우신 국군분들이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하였다. 그러나 이 군함을 타고 같은 민족인 북한군과 싸웠다고 생각하니 가슴 한쪽이 정말 아팠다.
군함을 다 둘러본 후 군함 옆에 있는 북한 잠수함 내부도 들어가 보았는데, 이 잠수함은 1996년 9월 17일에 복귀하던 중 파도가 심해 정동진 등명락가사 앞 해안으로 후진하여 접근하던 중 파도에 휩쓸려 좌초된 잠수함이다. 잠수함 내부는 잠수함이라 그런지 사람의 키로는 바로 설 수 없는 아주 낮은 높이였다. 잠수함 내부에는 음탐장비, 여러 종류의 배관 라인의 밸브들, 기압계, 수압계 등 여러 기계들이 자리를 대부분 차지하고 있어 사람이 생활할 공간은 매우 좁은 것 같이 보였다. 이렇게 많은 기계들이 담긴 잠수함이 어떻게 물속에 잠겼다가 올라오는지 의문점이 들었고, 정말 신기하였다. 강릉통일공원은 나에게 6.25 당시의 전쟁 상황에 대해 다시 깊게 생각해 볼 수 있도록 하는 매개체가 되었다. 한편으로는 같은 민족끼리 총을 겨누고 싸웠다는 현실에 정말 가슴이 아팠다. 또한 다시는 같은 민족끼리 전쟁을 하는 일이 없도록 휴전이 아닌 통일이 빨리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였다.

■ DMZ 박물관
DMZ 박물관에 가서 가이드 분에게 DMZ에 대한 설명을 들었는데, 중학생 때 역사 시간에 배운 배경 지식이 있어서 설명을 들을 때 조금 더 잘 이해하며 들을 수 있었다. DMZ는 비무장지대라는 뜻의 영어 약자로, 한국 전쟁을 멈추게 했던 휴전 협정 당시, 남·북한은 휴전선으로부터 남, 북으로 각각 2km씩 병력을 배치하지 않기로 하였는데 이 지역이 바로 비무장지대이다. 전시관에는 한국 전쟁 당시의 사진들, 정전협정에 관한 내용들, 총들과 자동차, 생태 동물들, 생태 환경, 전쟁 당시의 전투화 등 많은 것들이 전시되어있다. 야외에도 많은 조각상들과 통일과 관련된 초등학생들이 그려놓은 그림들 등 볼 것들이 많이 있었다. 나는 DMZ 박물관에서 많은 것들을 구경하며, 남과 북을 갈라놓은 분단선을 허물고 통일이 하루라도 빨리 이루어졌으면 좋겠다고 생각이 들었다. 또한 매우 보존이 잘 되어있는 생태 환경과 생태 동물들의 조각상을 보며 요즘 환경 문제 때문에 많은 환경들이 파괴되고, 동식물들이 멸종되고 있는데, 비무장지대의 환경과 동식물들은 지금의 상태만큼 꼭 보존이 잘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였다.

- 화순고등학교 1학년 하영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