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치러진 전국동시조합장선거에서 유권자들에게 금품을 제공한 혐의로 기소된 화순축협 송 전 조합장 및 전현직 임원들이 전원 실형 선고를 받았다.

A 전 조합장은 B 상무 및 C, D 이사에게 약 1억 원 가량의 금품을 제공한 혐의로, B 상무 및 C, D 이사는 제공받은 금품을 조합원 등에게 살포한 혐의로 구속 기소된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

지난 10일 광주지방법원 202호 법정에서 재판부는 공공단체 등 위탁선거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기소된 A 전 조합장에게 징역 2년 및 추징금 490만 원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또한 B 상무에게는 징역 1년에 추징금 1,930만 원, C 이사는 징역 10월에 추징금 1,150만 원, D 이사에게는 징역 8월에 추징금 150만 원을 각각 선고했다. 그 외에도 A 전 조합장과 C 이사에게서 압수한 5만 원권 140장과 60장도 몰수한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이날 "공정은 선거의 생명이다"며 "선거 과정에서 정보의 왜곡이나 유권자의 매수는 공정한 투표를 방해하는 장애요소인 만큼 금권선거는 엄단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선거 후 필연적으로 조직의 부패 및 비효율을 야기한다는 점에서 매수는 반드시 근절돼야 할 중대 범죄이다"면서 "선거 과정에서 드러난 금액만 1억 원에 달해 화순축협 선거를 금권선거로 얼룩지게 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