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순동면초등학교(교장 양은하)는 4-H활동을 통해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는 인성 키우기에 열심인 학교이다. 2017년 3월, 한국 4-H본부의 학교 4-H 회원으로 등록한 후 3학년~ 6학년 학생들이 주축이 되는 학교 내 4-H동아리를 만들고 이를 올해까지 3년째 운영하고 있다. 4-H란 명석한 머리(Head, 智育), 충성스러운 마음(Heart, 德育), 부지런한 손(Hands, 勞育) 및 건강한 몸(Health, 體育)을 의미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이들 단어의 의미를 각각 지(智)·덕(德)·노(勞)·체(體)로 사용하고 있다.

4-H 동아리는 매년 주제를 정하여 그 주제에 대한 답을 찾는 활동으로 동아리 활동이 진행하는데, 2017년 ‘학교 교정 생태 탐험 활동을 통해 자연과 친구 되기’, 2018년 ‘미래가 세상을 바꾸다’에 이어 올 2019년에는 ‘흙이 주는 선물’라는 주제를 정하였다. 동아리 첫 시간에 주제를 정하기 위해 모인 동아리 회원들은 생태와 관련한 이야기를 자유롭게 나누다가 누군가가 꺼낸 ‘흙은 소중하다.’라는 말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흙이 주는 선물’이라고 주제를 결정했다고 한다.

그 다음은 텃밭에 심을 식물을 결정하였다. 초여름부터 수확할 수 있고 비교적 키우기 쉬운 상추, 강낭콩, 옥수수, 방울토마토, 참외를 심기로 결정하고 4월 중순경, 텃밭에 모종을 심었다. 텃밭에 심은 모종들이 잘 자랄 수 있도록 동아리 회원들이 순서를 정해 돌아가며 물을 주는 등 꾸준히 관심을 가지는 한편 팀을 나누어 텃밭에 심은 식물에 대해 다양하게 공부하고 발표하면서 서로 알게 된 내용을 나누는 활동을 하며 식물에 대한 보다 깊은 배움을 만들어나가려고 노력하였다.

여름방학이 시작되기 전, 동면초등학교 4-H 동아리 회원들은 열심히 키운 식물의 수확물을 따서 함께 나누어 먹는 시간을 가졌다. 4-H 동아리 회원인 5학년 문○○ 학생은 “ 평소에 방울토마토를 좋아해서 엄마랑 마트에 가서 자주 사먹는데 우리가 키운 방울토마토는 마트에서 사먹는 것보다 훨씬 달고 맛있었어요.”라고 말했다. 또 3학년 나○○학생은 “올 해 3년이 되어 드디어 4-H 동아리에 들어올 수 있게 되어 무척 신났어요. 그리고 이렇게 우리가 키운 식물의 열매를 수확하니 정말 신기하고 기뻤어요. 4학년 때에도 4-H 동아리에 들어와서 더 다양한 식물들을 키워보고 싶다.”라고 말했다.

수확물을 나누어 먹으면서 동아리 회원들은 ‘흙이 주는 선물’이 무엇일지 다시 이야기 나누어 보았는데 먹거리 제공, 노동이 주는 즐거움, 내가 직접 키우는 식물이 성장하는 모습을 바라볼 때의 뿌듯함 아니면 땀이 주는 소중함 등 여러 의견이 나왔다고한다. 그러나 많은 이야기 속에 나온 결론은 이 모든 활동을 함께 하며 내 옆에서 같이 땀 흘리고 웃었던 친구가 바로 ‘흙이 주는 선물’이라는 것이었다. 4-H 동아리 지도교사인 양○○는 “처음엔 아이들이 싫어하거나 하고 싶지 않다고 말할까봐 걱정이 되었는데 첫 주제를 정하는 모습부터 결론을 내리기까지의 모든 과정 속에서 아이들이 스스로 생각하고 결정하며 행동하는 모습을 보면서 식물이 자라는 만큼 우리 아이들도 많이 성장했고 또 계속하여 바르게 성장하고 있음을 깨닫게 되었습니다.”라고 말했다.

한편, 전남 4-H본부에서 주관하는 ‘전라남도 학생 4-H 과제발표 경진대회’에 매년 참가하는 동면초 4-H 동아리는 초·중·고가 함께 참여함에도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아래 표 참조) 학생 4-H 과제발표 경진대회는 학교 4-H 회원 및 지도자들에게 과제학습의 중요성을 일깨우고 과제활동을 촉진하며, 과제성과발표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활동사례를 공유하고 4-H회원을 성취감·자긍심·자존감 강화 및 전인적 인성을 가진 청소년으로 육성하기 위한 목적으로 매년 개최하는 대회이다.
동면초등학교는 앞으로도 꾸준한 4-H활동으로 지역과 더불어 살아가는 인성 키우기에 매진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