능주향교 서상연 전교

존경하는 유림 여러분!

마음 가득 행복한 한가위입니다. 풍요로운 가을, 명절을 맞아 찾아오시는 모든 분들의 가정에 보름달처럼 가득한 변함없는 사랑이 넘치시길 기원합니다.

仁義禮智의 부재로 인한 사회적 갈등은 만연하지만, 우리 유림들이 孝道와 恭敬의 기본인 仁을 실천할 때 가정과 사회는 바로 설 수 있다고 확신합니다.

현재 우리나라는 국내외적으로 많은 어려움에 처해 있습니다. 강제징용 배상문제로 촉발된 한․일 무역전쟁과 비핵화를 둘러싼 남․북․미간 국제정세뿐만 아니라, 조국 법무부장관 임명 과정에서 표출된 진영간의 갈등 등 다양한 현안들이 끊임없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여러 현안들은 남을 먼저 세워주고, 먼저 이루도록 한발 뒤로 물러섰을 때 자연스럽게 해결될거라 생각합니다. “사람이 멀리까지 바라보고 깊이 생각하지 않으면 반드시 가까운 근심이 생긴다[人無遠慮, 必有近憂]”는 글귀를 되뇌어 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가까운 지인들은 기뻐하고, 멀리 있는 사람들이 찾아오는 한가위 명절입니다. 행복한 한가위 명절 되시길 기원드립니다. 감사합니다.

능주향교 전교 서상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