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현덕 시조시인

지난 20일, 김천시가 지원하고 백수문화제 운영위원회가 주관하는 제5회 백수문학상 본상에 박현덕 시인의 '저녁이 오는 시간 1-겨울 운주사'가 선정됐다고 김천시는 밝혔다. 상금은 2천만 원이며 오는 31일 시상식이 김천 직지사문화공원에서 열린다.

백수문학상은 김천이 고향인 백수 정완영 선생님의 시조에 담긴 문학정신을 기리고, 세계화 시대에 맞는 현대시조의 역량 있는 우수 시인을 선정해 그 예술정신을 격려하고 널리 선양하기 제정된 문학상이다.

전남 완도 출신인 박현덕 시인은 광주대 문창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했다. 1987년 <시조문학> 등단, 1988년 월간문학 신인상 당선, 1993년 경인일보 신춘문예 시 당선, 중앙시조대상, 김만중문학상, 광주문학상, 오늘의 시조문학상, 한국의 시조 작품상 등을 수상했다.

시조집 '겨울 삽화', '밤길', '주암댐, 수몰지구를 지나며', '스쿠터 언니', '1번 국도', '겨울 등광리', '야사리 은행나무'를 냈다.

박현덕 시인이 화순과 인연을 맺은 것은 화순 춘양면 출신을 아내를 맞이하면서부터다. 화순에서 산 지 20년째인 박 시인은 본지의 요청에 의해 ‘詩가 흐르는 수요일’ 코너에 작품을 두 차례 게재하기도 했다.

박현덕 시인은 "백수 탄신 100주년의 해에 수상을 하게 돼 기쁘다. 시조는 일상 속에서 순간의 찰나를 포착해 단아한 그릇에 담아냄과 동시에 그 경계를 넘어설 때 시적 성취로 연결된다. 앞으로도 철저히 고뇌하고 번민하여 단순 서정에서 탈피한 존재론적 인식을 담아내고자 한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