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농민회총연맹 화순군농민회(회장 김정기)는 12일 화순군청 앞에서 화순군 농민수당 주민참여 조례제정 운동 보고 및 청구인명부 제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기자회견은 화순진보연대, 민중당 화순군위원회, 화순군여성농민회 등이 참여하였으며 김정기 농민회장의 인사말로 시작하여 참여인원들의 지지발언 및 조례제정 운동 보고, 기자회견문 낭독, 청구인 명부 제출 순으로 진행되었다.

김정기 화순군농민회장은 본 기자회견에서 “당초 120만 원을 지급하겠다는 구충곤 군수의 공약과는 상당히 퇴보한, 시장군수 협의회에서의 결정은 받아들이기 힘든 것이었다”며 “그 후 비상회의 소집을 통해 농민수당 주민 발의를 결의하고, 각 면 단위의 주민들 역시 서명운동에 적극 참여하고 호흡하여 원하는 액수의 농민수당 지급이라는 거대한 성과를 눈앞에 두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서 백남수 화순진보연대 상임대표는 “우리와 토론하고 협의했던 조례가 시장군수협의회에서 뒤집어져 참담한 마음이었다”며 “지금이라도 농민들과 군민들이 마음 놓고 살 수 있게끔 지속 가능한 농업을 만드는 데 일조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기자회견 이후엔 해당 청구인 명부를 직접 총무과 및 총무과장에게 전달하여 농민회 측과 군청 관계자 사이에 각자 의견을 주고받는 시간을 가졌다.

한편 화순군농민회는 지난 7월 18일 농민수당 주민참여 조례 제정 선포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청구인 대표자 접수를 진행하였던 바, 7월 22일 화순군으로부터 청구인의 대표자 증명서를 발급받아 7월 23일부터 조례제정 서명운동을 시작하였다.

이에 따라 농민이 제안하고 직접 만들어 추진한 ‘화순군 농민수당 지원에 관한 조례’ 제정을 위한 청구인 서명에 본격적으로 나선 지 10일 만에 청구인 명부를 제출하게 되었다. 특히 이 기간 동안 필요 청구인인 1,360명의 약 3배에 가까운 3,503명의 군민들이 서명에 참여하는 등 높은 참여율이 눈길을 끌었다.

또한 해당 주민참여 조례제정 서명운동은 화순군에서 진행된 최초의 주민참여 조례제정 운동으로, 화순군 13개 읍면 한 지역도 빠짐없이 참여함으로써 군민참여운동 직접민주주의의 산 모범이라는 평을 듣고 있다.

관련하여 화순군 관계자는 “농민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관심으로 이번 조례 제정의 중요성은 군 측도 확실히 인지를 하고 있다”며 “농민들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한 결과가 나오게끔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