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 화순 춘양면 우봉마을 들녘에서 우봉들소리 대동한마당 마을축제가 성황리에 개최되었다.

이날 행사에는 최형열 부군수와 강순팔 군의장, 노종진 능주농협 조합장, 구기선 춘양면장, 홍용선 우봉들소리 보존회회장과 지역민 및 관광객 등 100여 명이 참석하여 자리를 빛냈다.

마을의 당산 거리에서 축사와 함께 시작한 본 공연은 네 마당인 초벌매기 더덜기 타령, 한벌매기 세월이 타령, 두벌매기 난초타령, 만들리 양산도 타령으로 이뤄졌다. 그에 따라 우봉마을 주민들은 직접 논에 들어가 풀을 메는 등 들소리를 부르며 우봉들소리를 공연했으며, 특히 현재는 거의 사라지고 없는 ‘논 고사’를 재현해 눈길을 끌었다.

우봉들소리는 논농사를 지으며 부르던 노동요로 음력 7월 15일 백중날, 풍년을 기인하는 마을의 전통 민속요이며 현재는 전남을 대표하는 민속 예술의 하나로 주목받고 있다. 또한 문화 컨텐츠로서 제1회 화순군 풍류 문화 큰잔치에 출천하여 풍류상을, 2008년에는 제35회 전남 민속 예술 축제 남도 문화제에 화순군 대표로 출전하여 최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하였다. 그 외에도 우봉들소리는 1986년 전남대학교 지춘상 교수에 의해 재수집 채록되었고, 2000년대 이후 화순군청 심홍섭 문화재 전문 위원의 적극적인 후원과 관심으로 주목받는 중이다.

행사에 참석한 최형열 화순군 부군수는 “우리 전통문화를 계승하고 마을공동체를 이뤄 멋진 마을 축제를 연 주민 여러분께 고맙다”며 “문화재인 우봉들소리를 전승, 발전시키는데 필요한 지원을 적극적으로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우봉들소리의 구성은 물 품는 소리, 모 찌는 소리, 모심는 소리, 논매는 소리로 크게 구별되는데, 그중에서도 논을 멜 때 부르는 소리의 사설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이어랴 어허어야 더덜기~야
허~허허야 더~덜~기~ 기야
어울러보세 어울러보세
허~야 어허허야 더~덜~기~이야
더덜기타랑을 어울러보세
허~야 어허허야 더~덜~기~이야
어울러지네(좋구나) 어울러지~네
허~야 어허허야 더~덜~기~이야
더덜기타랑이 어울러지~네 ( 중략... )
(전라남도 무형 문화재 제 54호 2011년 9월 20일 지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