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순군의 관급공사 수주 및 인사 청탁의 대가로 금품을 받은 건설업자 및 전현직 지역신문 기자들이 1심에서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지난 21일 광주지법 형사9 단독 김진환 판사는 변호사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A(52)씨에게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 추징금 4천만 원을 선고하고 160시간의 사회봉사를 명령했다고 밝혔다.

또한 B(51)씨에게는 징역 1년 2개월에 집행유예 2년, 추징금 7천만 원을 선고하고 200시간의 사회봉사를, C(58)씨는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 120시간의 사회봉사를 명령했다.

A씨는 18년 9월 중순부터 12월 28일까지 3회에 걸쳐 화순군산림조합이 화순군 관급공사를 수주하도록 해준 대가로 총 4천만 원을 받은 혐의로, B씨는 17년 8월부터 18년 8월까지 4회에 걸쳐 총 7천만 원을 받은 혐의로 지난 5월 구속 기소됐다.

이들은 공무원에게 청탁해 각각 4건, 10건의 사업을 수의계약 방식으로 수주할 수 있게 해준 것으로 밝혀졌다.

건설업자인 C씨는 화순군산림조합장과의 친분을 이용해 임원으로 승진하게 해주겠다며 지난해 6월 조합 관계자로부터 3천만 원을 받았다.

재판장은 "피고인들의 행위는 공무집행의 공정성과 청렴성에 대한 사회적 신뢰를 훼손해 죄책이 가볍지 않다"며 "다만 피고인들이 받은 돈을 모두 반환했고 두 달 넘게 수감생활을 하며 반성한 점을 감안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