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7일, 화순군 산림비리와 관련해 구속 기소된 전현직 지역신문기자 A씨와 B씨, 건설업자(산림업) C씨에 대하여 검찰이 징역형을 구형했다.

이날 광주지방법원 207호 법정에서 열린 1심 1차 공판은, 3명 모두 혐의를 인정하면서 검찰은 A씨에게 징역 3년에 추징금 4천만원, B씨에게는 징역 4년에 추징금 7천만원을 선고하고 각각 가납할 것을 명령했다. C씨는 징역 2년을 구형받았다.

A씨는 18년 9월 중순부터 12월 28일까지 총 3회에 걸쳐 화순군산림조합이 화순군 관급공사를 수주하도록 해준 대가로 4천만원을 받은 혐의로, B씨는 17년 8월부터 18년 8월까지 4회에 걸쳐 총 7천만원을 받은 혐의로 기소되었다.

검찰은 A씨와 B씨가 공사를 알선해주는 대가로 수천만원을 받은 점, 받은 돈을 돌려줬다고는 하지만 수사상황을 인지하고 급하게 반환했기 때문에 반성했다고 볼 수는 없다는 점, 현재 구속 중인 화순군수 비서실장을 통하여 청탁이 실제로 이뤄졌다는 점을 감안하여 구형했다고 밝혔다.

변호인 측은 이에 대해 A씨와 B씨가 자백했고 진심으로 후회하며 반성 중에 있다며 중형을 피하기 위해 받은 돈을 반환했다는 검찰의 주장은 인정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특히 당초 대가성 금품을 받으려던 것이 아니고, 산림조합이 화순군으로부터 받은 공사를 하도급받기 위한 목적이었다며 결과적으로 금품을 받으면서 업자들끼리 공사를 받기 위해 이뤄진 행위가 변호사법위반이 된 것이다고 강조했다.

C씨는 화순군산림조합 직원으로부터 승진청탁에 대한 대가로 3천만원을 받은 혐의로 기소됐다. 검찰은 청탁이 있었고 실제로 청탁행위가 이뤄진 점을 감안하여 징역 2년을 구형했다고 밝혔다.

최후 변론에서 A씨는 “매일 반성하고 후회한다”며 “개과천선의 기회를 달라”고 호소했다. B씨는 “죄인이 무슨 할말이 있겠냐”며 “죄송하고 잘못했다. 날마다 후회하고 반성하며 고통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 다시는 땀흘려 노력하지 않은 대가를 탐내지 않겠다”며 선처를 호소했다. C씨 역시 “반성하고 있으며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하겠다”며 이해와 용서를 구했다.

이들에 대한 선고공판은 오는 7월 18일 오전 9시 40분 광주지방법원 402호 법정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