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만리 들국화마을에서 '화순에서 먼저 살아보기' 체험 중인 모습

지난 5월부터 수만리 들국화마을에서 ‘화순에서 먼저 살아보기’ 귀농귀촌 체험을 하고 있는 박태용 씨는 5년 동안 귀농을 준비했었다. 혼자서 이것저것 준비하고 돌아다녔지만 어디에서 무엇을 해야 할지 막막하던 중 ‘전남에서 먼저 살아보기’ 사업을 통해 ‘화순에서 먼저 살아보기’에 참여하게 됐다.

박태용 씨는 “전남도와 화순농업기술센터, 수만리 들국화 마을 세 곳에서 프로그램을 실제적이고 알차게 짜 제공해 주니 농촌의 삶과 생활에 대해 다양하게 체험하게 돼 도움이 많이 된다.”고 말했다. 이어 “화순으로 귀농할 예정입니다. 땅 좀 구해 주세요.”라고 기대와 설렘을 담은 행복한 주문을 했다.

‘화순에서 먼저 살아보기’ 귀농귀촌 체험은 현재 화순 수만리 들국화마을과 이서 뽕모실마을 두 곳에서 운영 중이다.

이서 뽕모실영농조합 조유성 대표는 “전국적으로 처음 시행되는 정책이다. 이런 프로그램이 적극적으로 활성화 됐으면 한다. 그래야 귀농귀촌 희망자들이 큰 시행착오 없이 안착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고 전했다.

이서 뽕모실마을에서 발효식품인 식혜, 조청, 막걸리, 누룩빵 등을 체험을 하고 있는 김신곤 씨는 “발효식품에 대한 호기심이 있었는데 체험하게 돼 좋다. 서너 번 해 본 결과 감이 왔다. 차분하게 열심히 해 보겠다.”고 소감을 말했다.
정병욱 씨는 “이전 귀농자들은 준비가 되지 않은 채 들어왔다가 실패하고 다시 도시로 돌아가는 사례가 많았다. 이런 체험을 통해 농촌에 적응할 수 있는가에 대해 스스로 점검하고 현실에 맞게 준비할 수 있어서 유익하다.”고 전했다.

수만리 들국화마을 관계자는 “체험 참여자들이 선배 귀농인을 만나는 자리를 방금 마쳤다. 우리 마을에서는 그동안 약초밭 김매기, 파종, 감자와 고구마 캐기, 제초작업 등을 했다. 또한 원주민과의 화합도 중요하므로 마을 안길 청소하기 등 봉사활동을 했다. 무엇보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한 분이 귀농하게 돼 큰 보람을 느낀다.”고 전했다.

‘화순에서 먼저 살아보기’는 귀농귀촌을 희망하는 자들에게 꼭 필요한 과정이다. 이에 화순농업기술센터에서는 귀농귀촌 지원정책을 관심단계‧실행단계‧정착단계로 세분화하여 추진하고 있다.

첫째, 관심단계에서는 귀농귀촌 박람회 참석, 홍보 및 귀농귀촌 책자 등을 통한 화순군의 접근성, 사통팔달 지리적 여건 등을 홍보하고 있다. 귀농귀촌 정착을 위한 교육의 일환으로 화순군 귀농귀촌학교, 새내기영농체험농장교육, 현장밀착형 교육지원 등을 운영하고 있다.

둘째, 실행단계에서는 귀농인들이 최대 난제로 생각하는 주거 문제해결을 위해 ‘귀농인의 집’을 운영하고 있고, 나아가 거주 주택을 마련했을 경우 쾌적한 주거환경 조성을 위한 귀농인 노후 농가주택 수리비 지원사업 등을 추진하고 있다.

셋째, 정착단계에서는 귀농귀촌인들이 소외감을 해소하고 원활한 정보교류와 습득을 할 수 있도록 교류의 장을 마련하고 있다. 나아가 지역 커뮤니티를 조성코자 귀농귀촌인 모임체를 육성지원하고 있다. 또한 귀농인 생산 농산물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무인로컬팜마켓’을 운영하여 귀농인의 소득기반이 안정되도록 노력하고 있다.

농업기술센터관계자는 “귀농에 대한 도시민들의 관심이 많아지고 있는 가운데 희망과 성공적인 귀농귀촌의 꿈을 심어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그림2중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