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충일은 조국광복을 위해 헌신하신 순국선열과, 국토방위를 위해 호국의 신으로 산화하신 전몰장병의 영령에 대하여 생전의 위훈을 추모하고 명복을 기원하는 동시에 그 유족에게 조의를 표하며, 조국통일에 대한 온 국민의 결의를 굳게 다짐하기 위해 정부기념일로 제정되었다.

그런데 3‧1절, 4‧19혁명, 8‧15광복절 등 정부기념일은 모두 역사적인 사건일에 기념일이 정해지는데 현충일은 왜 6월 6일인지 궁금해질 때가 있다. 우리 선조들은 예로부터 손이 없다는 청명과 한식날에는 사초와 성묘를 하고, 망종에는 제사를 지내왔다. 망종은 24절기 중 9번째 절기로 보리가 익고 새롭게 모내기가 시작되는 날로서, 농경사회에서는 가장 좋은 날로 여기는 역사적 풍습이 있다. 예전에 현충일은 6‧25전쟁으로 전사한 전몰장병 합도 추모식으로 거행해 오다가 1956년 현충기념일 제정 당시 망종날인 6월 6일을 택해 현충일로 정하게 된 것이다. 그 후 1975년 ‘관공서 공휴일에 관한 규정’이 개정되면서 현충기념일은 현충일로 공식 개칭되었다.

현충일에는 조기(반기)를 게양하고 10시 정각에 울리는 사이렌 소리에 맞춰 1분간 묵념을 하게 된다. 이번 현충일에는 가족과 함께 가까운 국립묘지나 현충시설을 찾아가 선열들의 나라 위한 희생에 감사드리고, 국가의 소중함을 느끼면서 경건하게 하루를 보내는 것이 어떨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