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화와 인권 운동가인 (故)홍남순 변호사 생가 복원사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화순군(군수 구충곤)은 지난 30일 도곡면 효산리에서 화순군 출신의 홍남순 변호사 생가 복원사업 기공식을 가졌다.

기공식에는 홍남순 변호사 유가족, 기념사업회 회원, 신정훈 더민주화순나주지역위원장, 강순팔 화순군의장, 구복규, 문행주 도의원, 김석봉, 하성동, 류영길, 조세현 군의원, 강일원 화순경찰서장, 최원식 화순교육지원청 교육장, 김천국 농협 화순지부장 등 각계각층의 인사와 지역 주민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구충곤 화순군수는 기념사를 통해 “우리 고장에 홍남순 변호사님과 같은 의인이 계시다는 것이 정말 자랑스럽다”며 “홍 변호사님의 정신이 계승, 발전할 수 있도록 복원사업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홍남순 변호사의 아들 홍기훈 전 국회의원은 유족을 대표하여“화순군에서 이렇게 아버님을 기억할 수 있는 소중한 공간을 만들어 주어 매우 감사하다”며 “아버님의 삶과 뜻이 후손들에게 사표가 되길 바라며 이곳이 5·18정신을 일깨우는 역사학습 현장으로 활용되길 바란다”고 했다.

신정훈 위원장은 "홍 변호사님은 민주화, 인권, 시대의 양심을 대변하시는 분이셨고 80년 광주에서는 시민의 생명과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셨다. 개인적으로 특별한 분이신데 미문화원 방화사건으로 재판을 받을 때 반미가 아니라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한 일이라고 변호해 주셨다."고 전했다.

홍남순 변호사는 민주화운동 1세대로 평생을 인권변호사 활동과 민주화운동에 투신하다 2006년 타계한 시대의 의인이다.

군은 사업비 2억 6천만 원을 투입해 오는 10월까지 생가복원을 마칠 예정이다. 소박한 전통가옥인 초가 원형을 최대한 복원할 계획으로 안채, 문간채 등 84㎡ 규모의 건물 2동을 건축하고 마당, 담장 등을 정비할 예정이다.

한편, 생가 주변에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고인돌 유적지, 청동기시대 마을과 집의 형태 등을 보고 체험할 수 있는 선사문화체험장이 있다. 현재 진행 중인 세계거석테마파크, 고인돌 오토캠핑장, 고인돌 정원이 완료되면 화순을 찾는 관광객에게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